서울시의 온라인민원처리공개시스템 운영이 여의치 않을 전망이다.
서울시는 온라인민원처리공개시스템과 산하 25개 구청의 전자문서유통시스템(그룹웨어)을 엮어 어느 구청에서 처리하는 민원업무든 실시간으로 그 현황을 조회·검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일부 그룹웨어 회사들이 사업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16개 구청만 참여하는 ‘반쪽짜리 시스템’이 되고 있다.
온라인민원처리공개시스템은 전자정부 구현을 위한 핵심사업 가운데 하나로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선 민원서류가 현재 어느 결재 단계에 와 있는지 검색해야 하고 이를 위해선 산하기관의 전자결재시스템 연동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현재 서울시는 산하 구청에 따라 나눔기술의 ‘스마트플로우’(16개), 핸디소프트의 ‘핸디*오피스’(7개), 소프트파워의 ‘사무혁신탑’(2개) 등 서로 다른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온라인을 통해 민원서류가 들어올 때마다 일일이 이를 손으로 입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더구나 수정한 내용이 다음 단계로 갈 때는 제때 반영되지 않을 뿐 아니라 이러한 일이 있을 때마다 담당자가 재입력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서울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3개 그룹웨어 회사에 온라인민원처리공개시스템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작토록 했으나 나눔기술을 제외한 2개사가 가격문제를 이유로 사업에 참여하기 어렵다는 점을 밝힘으로써 더이상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 한 관계자도 “온라인민원처리시스템 운영을 전 구청으로 확대하는 내년 1월까지 현재상태로 운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상이한 시스템간에도 연동이 가능하도록 표준 API를 따라야 한다’는 내용을 전자문서유통시스템 인증 표준규격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행정자치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하지만 표준규격이 정해지더라도 인증시험을 거쳐 정부 공공기관에 납품되기까지는 적어도 1년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은 절름발이식 온라인민원공개시스템 운영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정은아기자 ea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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