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접속자 수를 둘러싸고 MSN과 야후의 신경전이 뜨겁다.
‘검색사이트 가운데 8월 이용자 수가 최대’라는 MSN의 발표에 대해 야후가 발끈하고 나서면서 두 업체간 ‘접속자 수 최대 사이트’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는 8월 MSN의 접속자 수를 발표하면서 3200만명으로 2900만명인 야후를 눌렀다고 밝혔다. MSN 관계자는 “검색사이트의 생명을 좌우하는 e메일·쇼핑·스포츠·엔터테인먼트·뉴스·자동차 구입 등 부문에서 높은 접속률을 보였다”면서 “MSN 검색의 우수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야후는 “가당치 않다”고 반박했다. 야후는 네티즌들의 MSN의 검색이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네티즌들이 브라우저 입력창에 주소를 잘못 쳐넣거나 존재하지 않는 인터넷 주소일 경우 익스플로러가 자동으로 MSN 사이트로 접속되도록 한 익스플로러 기능 때문이라는 것. 한마디로 삼천포로 빠질 경우 모두 MSN에 접속토록 한 익스플로러에서 온 반사이득이라는 설명이다.
야후의 관계자는 “URL을 잘못 치면 인터넷 익스플로러는 MSN URL을 읽는다. MSN은 이것도 접속한 숫자로 파악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MSN은 제대로 된 수치만 계산했다고 밝혔다. 자체 발표가 아니라 시장조사업체인 주피터 미디어 메트릭스의 조사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주피터 미디어 측이 “일부 업체들이 필요에 따라 데이터를 가공하기도 한다”면서 “MS가 입맛대로 데이터를 취사선택했다”고 해명했다.
이에 따라 야후의 지적이 맞고 틀림 여부를 떠나 MSN은 네티즌들로부터 “역시 MS답군”이라는 비아냥을 듣게 됐다.
주피터도 덩달아 유탄을 맞았다. 야후가 13개국을 대상으로 한 주피터에 비해 닐센/넷레이팅스는 29개국의 상황을 조사하기 때문에 더 신뢰성이 높다고 밝혔기 때문.
어쨌든 “접속자 수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 요는 사이트에서 머무는 시간”이라는 인터넷 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시장선두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유지하고 싶은’ 야후와 ‘뺏고 싶은’ MSN간 경쟁은 당분간 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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