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적 극도로 부진 보안업계 감원 `칼바람`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 RSA시큐리티, 컴퓨터어소시에이츠인터내셔널(CA) 등 컴퓨터 관련 세계적 보안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업체들이 부진한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인원 감축 계획을 잇달아 선언했다. RSA의 경우 직원들의 봉급도 10% 삭감할 방침이다.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미국 보안 소프트웨어업체인 이 회사는 3분기 손실이 발생, 250명의 직원 해고와 핵심 사업부문 일부를 매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에 위치한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는 이 기간에 1130만달러의 순손실(주당 8센트)을 보여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매출도 작년 동기보다 12% 준 2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조지 사메넉은 “경영개선을 위해 앞으로 암호 소프트웨어 ‘PGP’와 방화벽 제품 ‘곤틀릿’라인을 매각할 방침”이라며 “이후 PGP 보안 소프트웨어 비즈니스 나머지와 백신 소프트웨어(맥아피), 네트워크 관리 소프트웨어(스나이퍼) 부문 등을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매각 대상에 거론된 PGP부문은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의 총 매출 중 7∼9%를 차지하고 있다.

 ◇RSA시큐리티=세계적 보안 솔루션업체인 RSA도 저조한 3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약 15%의 인원 감축 계획을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 9월 30일 끝난 3분기 결산에서 540만달러, 주당 10센트의 순손실을 기록했는데 RSA캐피털과 한번의 비용을 합치면 손실액이 1550만달러로 늘어난다. RSA는 이 기간의 매출도 일년전의 7200만달러보다 1000만달러 정도 적은 6260만달러에 그쳤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 아서 코비엘로는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이며 감원과 함께 직원들 봉급도 10% 줄이는 등 허리띠 졸라매기에 더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CA=뉴욕 아이슬랜디아에 본사가 있는 이 회사도 총 직원의 5%에 해당하는 900명을 해고한다고 최근 선언했다. CA는 이번 조치로 전체 직원이 1만7000명으로 줄어든다고 덧붙였다. e비즈니스와 보안 소프트웨어로 유명한 CA는 이번 해고가 주로 북미지역에서 발생하며 보안·데이터베이스·시스템관리소프트웨어 등의 다양한 부문에서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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