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기기용 ‘버츄얼 머신’(VM:Virtual Machine) 기반의 무선인터넷 서비스 시장 규모가 고성장을 거듭, 오는 2005년경엔 연간 9200억원으로 1조원대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VM이란 무선인터넷 서버에서 필요한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받아 단말기에서 구동할 수 있는 운영플랫폼 솔루션이다.
13일 리서치 전문업체인 소프트뱅크리서치는 ‘차세대 무선단말기 플랫폼인 VM 보고서’를 통해 국내 VM기반 서비스 시장이 초기단계인 올해 1782억원에서 2.5세대 및 3세대 단말기가 보편화되는 오는 2005년경엔 9200억원으로 5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국내 휴대폰 단말기 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컬러 단말기 생산량을 늘리고 있고 올 4·4분기까지 내수 휴대단말기 생산라인을 컬러휴대 단말기로 교체할 것으로 예상돼 컬러휴대폰 가입자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VM기반 단말기 인프라 위에서 모바일 콘텐츠, 모바일 광고, 모바일 마케팅 등의 서비스 시장이 확대되는 등 향후 VM기반의 서비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특히 현재 VM 관련 기술업체의 수익이 각 단말기별 라이선스 비용과 콘텐츠 업체와의 수익배분이란 점에서 컬러휴대폰 보급이 급증하고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하는 내년에 VM 관련업체의 매출 및 수익이 크게 호전될 것으로 분석했다.
소프트뱅크리서치 김진영 연구원은 “무선단말기 플랫폼의 경우 각 개별 이통사들이 독자적으로 채택해 경쟁이 치열하지만 결국 선택은 사용자의 몫”이라며 “향후 3세대 휴대폰, 무선 PDA 및 특화단말기 등 다양한 무선 디바이스에 VM 관련 기술이 적용돼 관련시장 또한 동반상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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