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 야후 실적발표 영향으로 주가 상승

 

 국내 인터넷주들의 주가가 야후의 실적발표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옥션이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한 것을 비롯해 인터파크와 네오위즈가 각각 8.47%, 3.80% 올랐다. 다음커뮤니케이션,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도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그동안 다른 인터넷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컸다는 점에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전일 미국시장에서 발표된 야후의 실적은 그동안 시장의 예상치를 초과하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야후는 당초 3분기에 영업이익이 적자전환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84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주당 4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전년 동기의 주당 순이익 8센트에서 적자전환됐다. 비록 순손실을 기록하기는 했지만, 이는 기업실적 전망 조사기관인 톰슨파이낸셜앤드퍼스트콜의 전망치와 일치하는 수치라는 점에서 시장에 크게 충격을 주지 않았다.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의 2억9550만달러에서 1억6610만달러로 43.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일 미국시장에서 야후의 주가는 전일 대비 7.58%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시간외 거래에서도 7.5% 오르며 주가 상승세가 이어졌다. 3분기 실적과 함께 발표한 4분기 실적 전망에서도 테러 여파에 따라 매출 감소는 불가피하겠지만 비용절감 노력에 힘입어 올해 전체적으로는 주당 5센트의 영업이익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주가 급등에 일조했다.

 하지만 증시전문가들은 야후의 이러한 영업이익 전망은 비용절감에 힘입은 바가 크기 때문에 이러한 추세 전환이 장기적일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이에 따라 국내 인터넷주에 미치는 영향도 단기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제우 KGI증권 연구원은 “야후의 3분기와 4분기 실적 전망치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국내 인터넷주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그러나 야후의 영업이익이 비용절감의 영향이 컸다는 점에서 호재로서의 영향은 오래가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 je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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