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0대의 학생층의 전유물로 여겨져온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 40대 이용자가 크게 늘고 있다. 또 이들의 활동폭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조만간 인터넷 커뮤니티가 전 연령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을 전망이다.
11일 프리챌·세이클럽·다모임 등 주요 커뮤니티 사이트에 따르면 올초까지만해도 1630만명이던 이들 3개 사이트 이용자가 이달들어 2580만여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40대 이용자는 51만여명에서 119만여명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전체 이용자 가운데 40대가 차지하는 비율이 3.13%에서 4.64%로 증가한 것으로서 40대 네티즌이 최근의 커뮤니티 이용자 증가세를 주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또 40대 이용자들의 커뮤니티 활용도 단순 취미활동이나 동호회 모임 차원을 넘어 채팅·아바타·컨텐츠 활용 등으로 넓어지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프리챌(대표 전제완 http://www.freechal.com)은 최근까지 총 700만명 정도의 회원을 확보한 가운데 40대 회원은 전체의 5.70%인 40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했다. 지난 3월에는 총 400만명의 회원 가운데 전체의 4.25%인 17만여명이 40대였다.
또 네오위즈(대표 박진환)의 세이클럽(www.sayclub.com)도 현재 1230만명의 회원을 확보한 가운데 40대 이상 고령층은 58만7000여명으로 전체 회원의 4.78%에 달했다. 이는 연초 전체 회원의 3.0%인 24만명에 비해 1.5배 가까이 늘어난 결과다.
특히 세이클럽은 총 63만개의 동호회 가운데 40대가 주축이 된 동호회만 1만여개에 달하고 11만여개의 또래 모임이 40대 위주의 모임일 정도로 40대의 활동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인터넷 동창회인 다모임(대표 이규웅 http://www.damoim.net)도 올초 총 430만여명이던 회원이 최근 650만여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올초 10만명에 불과하던 40대 회원은 20만여명으로 2배가 늘면서 40대가 차지하는 비중도 연초의 2.3%에서 3.2%로 높아졌다. 다모임은 특히 40대 회원들이 개설하는 채팅방 수도 10∼20대 학생층과 비슷할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이밖에 하늘사랑(대표 나종민)이 운영하는 스카이러브(www.skylove.com)는 지난 3월 15만5000여명으로 전체 회원의 2.28%이던 40대 회원이 이달 들어 17만2000여명으로 늘어 전체 회원의 2.40%를 차지했으며 영상채팅 사이트인 오마이러브(대표 천두배 http://www.ohmylove.co.kr)도 최근 40대 이용자가 올초에 비해 30% 정도 늘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40대 이용자의 증가세가 “비교적 컴퓨터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로서 현실적으로는 어려운 새로운 영역에 대한 개척의지를 인터넷을 통해 펼쳐보이려는 성향”에 기인하는 바 크다고 풀이했다.
그는 또 “40대의 경우 자기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는 학생층과는 달리 자기 감정을 억제할 수 있는 이성을 지니고 있는데다 모든 활동에 진지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인터넷 문화를 순화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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