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첨단소재부품 기술개발 지원센터와 전문 연구기관 설립을 추진해 지역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
시는 대기업의 하청기업이 주류를 차지해 경쟁력이 떨어진 지역 제조업을 미래지향적 고부가가치 신소재 및 부품기술산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첨단소재부품 기술개발 지원센터를 연내에 구축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또 지역 업체가 참여해 공동으로 연구개발을 할 수 있는 연구전문기관인 전문기업도 동시에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시는 광주·전남테크노파크가 주관을 맡고 전남대 등 지역 7개 대학과 광산업 부품생산업체인 세협테크닉스 등 17개 업체가 참여하는 형태로 지원센터를 건립, 신산업을 적극 창출할 예정이다.
지원센터에는 올해부터 2006년까지 정부와 지자체, 민간이 출자한 사업비 365원이 투입된다.
지원센터는 첨단소재·부품 기술개발 장비를 구축해 △생체·우주·항공 합금소재 △자동차 관련 경량 고기능성 소재 및 부품 △코바 합금소재의 국산화 및 생산 등의 기술개발을 담당한다.
이와 함께 지원센터가 출범한 뒤 테크노파크와 지역기업 10곳이 10억∼20억원의 공동 출자로 가칭 ‘광주첨단소재부품기술개발회사’를 설립해 기술이전 및 연구비 투자, 공동 제품개발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현재 광주지역 제조업은 전국의 2.4%에 불과하고 그나마 절반 이상은 기아·삼성·캐리어 등 대기업의 하청업체며 부품산업 또한 단순절삭이나 프레스 등 저급 기술제품이 주류를 이뤄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또 자체 연구소를 보유한 중소기업도 전체 6600여사 가운데 1.3%인 75개사에 불과해 연구개발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전자와 자동차 산업을 바탕으로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열악한 자본과 기술개발투자 저조 등으로 경쟁력이 떨어진 지역 산업기반을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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