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그램공급업자(PP) 가운데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장르가 영화 채널이라면 음악 장르도 이에 못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고 있다.
영화와 음악은 시청자들이 가장 즐겨 찾는 엔터테인먼트 장르기 때문이다. 이처럼 인기가 있다 보니 경쟁도 그만큼 치열할 수밖에 없다.
국내 음악 채널은 그동안 m.net과 KMTV 등 2개 채널이 주도해 왔다. 그러나 올 들어 MTV·채널브이코리아·서울음악방송 등 신규 채널들이 대거 등장함으로써 춘추 전국시대를 맞게 됐다.
기존 음악채널의 경우 케이블TV 시장을 확고히 지켜나가면서 위성방송에도 진출, 세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m.net과 KMTV 등이 큰 틀의 변화 없이 기존 방향을 고수하는 반면 신규 채널들은 자기만의 독특한 색깔을 표방하면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제일제당 미디어그룹을 이끌고 있는 m.net(대표 박원세)은 발라드·힙합·록·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최신 가요는 물론 팝 뮤직비디오 및 콘서트 등 전 음악 분야를 망라하는 것이 주 전략이다.
또 대규모 뮤직비디오 시상식을 개최하고 재능있는 신세대 육성을 위한 콘테스트를 마련하는 등 시청자 타깃층을 10∼30대로 잡고 있다.
KMTV(대표 조법선)도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신세대를 겨냥한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에 도전장을 낸 신규 음악 채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도레미미디어·스타TV 등이 합작해 설립한 한국스타티브이채널브이코리아(대표 박남성)는 스타TV 계열의 채널브이인터내셔널이 제공하는 양질의 해외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또 국내 가요프로그램을 75% 비중으로 편성하고 라이브 중심의 프로그램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주 타깃층을 대도시에 거주하는 15∼25세 남녀에 두고 있는 만큼 댄스·힙합 등은 물론 빅스타 중심의 뮤직비디오 등을 간판 프로그램으로 집중 편성할 계획이다. 또 젊은 시청자들의 문화적 성향을 고려해 인터넷채팅을 포함한 시청자참여 형태의 프로그램도 편성키로 했다.
온미디어가 운영하게 될 온뮤직네트워크(대표 담철곤)는 MTV의 채널전략으로 현대 대중음악과 그 문화의 이해를 돕는 매체로서의 역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기존 음악 채널에서 거의 다루지 못했던 아시아·유럽·북남미 등 각국의 음악은 물론 올드팝과 국내 가요에 이르는 종합 음악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국내외 콘서트 및 각종 공연, 라이브공연, 콘서트 등을 담는 특별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다. MTV가 타깃층을 15∼34세로 늘려 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웨이브TV를 개국하는 서울음악방송(대표 이성진)은 첨단 기술이 집약된 디지털 위성방송 음악 전문채널을 표방하고 있다.
웨이브TV 는 기존의 음악방송에서 접할 수 없었던 보다 세련되고 차별화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브 공개방송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국내 유력의 음악·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국내 음악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김병억기자 be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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