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과 현대증권이 IT리서치를 가장 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코스닥증권시장과 에프앤가이드가 71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올 1월부터 6월까지 28개 증권사로부터 리서치자료를 분석한 결과 IT부문 리서치에서 삼성·현대증권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또 IT리서치를 가장 잘한 ‘베스트 5 애널리스트’로는 한승호(현대), 박재석(굿모닝·현 삼성), 정승교(LG), 허도행(굿모닝), 노근창(신영)씨 등이 선정돼 달인(?)의 경지에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 증권사 평가결과 삼성증권은 100점 만점에 94.5점을 획득해 1위를 차지했으며 현대증권은 92.3점을 기록, 근소한 차이로 2위에 랭크됐다. 대우증권은 75.1점을 얻어 2위와 다소 차이가 있었으며 LG투자증권(68.2점), 굿모닝증권(41.4점)등이 뒤를 이었다. 현대증권은 기관 설문조사에서 50점을 받아 1위인 삼성증권(49.4점)에 앞섰으나 분석량 평가점수에서 22.3점을 얻어 25.1점을 얻은 삼성증권에 뒤져 2위에 머물렀다.
IT리서치 베스트 5 애널리스트 중 한승호 애널리스트는 설문점수에서 5759점으로 최고 득점을 얻었으며 업종 구분없는 수익률 평가에서는 소프트웨어·컴퓨터서비스 업종을 담당한 박재석 애널리스트가 52.2%의 수익률을 기록, 5명 중 가장 앞섰다.
베스트 20 애널리스트들의 증권사별 분포를 살펴보면 현대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5명씩으로 절반을 차지해 IT 우수증권사의 면모를 과시했고 LG투자증권 4명, 대우증권 2명, 굿모닝증권 2명, 신영증권과 서울증권이 각각 1명씩으로 조사됐다.
특히 베스트 20 애널리스트 중 4명의 애널리스트가 소프트웨어 담당으로 지난 상반기중 소프트웨어업종의 호조세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이 중 고영만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77.5%의 평균 수익률을 기록해 3종목 이상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 중 최고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고영만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초 매수의견을 낸 이네트·핸디소프트·한국정보공학 등이 폭등하면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베스트 5 애널리스트에는 들지 못했지만 반도체 부문에선 임홍빈 삼성증권 애널리스트가 단연 두각을 나타냈다.
조사를 담당한 코스닥증권시장의 박성래 팀장은 “이번 조사는 무엇보다 개인들의 참여비중이 높은 코스닥증권시장에서 투자자들에게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분석을 제공, 의사결정을 돕는 데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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