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및 유무선 ARS결제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휴대폰 및 ARS결제 서비스 업계가 최근 일부업체들이 신규 콘텐츠 공급업체(CP) 유치와 이전(churn)을 원하는 CP 영입을 위해 파격적인 수수료 인하 조치와 정산대금 선지급을 내거는 등 과당경쟁으로 치닫고 있다. 또 그동안 고유영역을 지켜오던 업체들도 사업영역을 확대하면서 중복투자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현재 다날·모빌리언스·인포허브 등이 제공하는 휴대폰결제 서비스의 경우 6개월 전만 해도 10%선을 웃돌던 수수료가 과열경쟁으로 9%선으로 내려섰고 최근에는 이보다도 더욱 낮은 수수료를 제시하는 경우도 비일비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수수료 9% 가운데는 이동통신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5%나 되는데다 시스템 유지비와 인건비 등도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해야 하는 입장이어서 결제서비스 업체에 돌아가는 수익은 거의 없다는 계산이다.
여기에 거래 발생후 익익월에 CP에 결제금액을 정산할 때 정산 주기가 길다는 결제 프로세스의 단점을 역이용해 이통사로부터 CP에 미리 결제금액을 지불하는 선지급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들도 생겨났다. 이 경우 결제서비스 업체의 현금흐름이 경직되기 쉬워 자칫 중소 CP에게는 정산을 해주지 못하는 경우까지 발생할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최근 ARS결제 업체인 소프트가족이 콘텐츠 업체인 네오위즈를 상대로 계약위반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과열경쟁이 법정싸움으로까지 비화하기도 했다. 이와함께 그간 고유영역을 지켜오던 서비스 업체들이 너도나도 타서비스로까지 확대하며 같은 시장을 놓고 중복투자를 벌이는 결과도 나타났다.
이와관련 휴대폰 결제서비스 업체인 다날과 인포허브가 최근 ARS결제 시장에 뛰어들었으며 모빌리언스 역시 이달부터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ARS결제 업체인 소프트가족 역시 음성인식 방식을 이용한 휴대폰결제 서비스를 조만간 실시할 계획이어서 다시 한번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월 거래금액이 110억원 가량에 불과한 작은 휴대폰결제 시장에서 5∼6개 업체가 부딪히다 보니 수수료 인하를 통한 과당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제살 깎아먹기식 수수료 경쟁보다는 서비스의 안정성이나 부가서비스로 승부를 거는 자세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전경원기자 kwju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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