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사태와 아프간 공격으로 정보기술(IT) 수요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도 일본 소니는 비디오게임기 출하를 꾸준히 늘리며 이 시장 지배력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소니 산하의 게임 자회사인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SCE)가 지난해 3월 말 내놓은 가정용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2(PS2)’의 출하 대수가 9일 현재 전세계적으로 2000만대를 넘어섰다.
PS2 출하 2000만대 돌파는 출시 이후 1년7개월 만의 성과로 지난 95년 데뷰한 초대 PS보다 1년 1개월이나 빠른 것이다.
SCE는 테러와 아프간 전쟁에도 불구, 크리스마스를 시작으로 연말연시로 이어지는 성수기를 겨냥해 유럽과 미국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어서 PS2의 출하는 계속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현재 자국내에서 PS2를 월간 180만대 규모로 생산, 대부분을 유럽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SCE 전체 판매의 60%를 차지하는 유럽과 미국 게임기 시장은 연말 성수기가 연간 전체 판매의 절반을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다.
SCE는 출하 확대와 함께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 최근 역내 국가에서 잇따라 PS2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영국 시장에서는 지난달 269파운드에서 199파운드로 내렸다.
이 회사 구타리키 겐 사장은 아프간 전쟁과 관련, “지금까지 PS2의 판매·생산에 거의 변화가 없다”고 말하고 “그러나 언제든 감산·증산할 수 있는 유연한 생산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CE는 9일 기자회견을 갖고 비디오게임의 대명사인 ‘파이널팬터지’의 개발업체 스퀘어에 149억엔을 투자해 지분 참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SCE는 이에 따라 게임기 성패의 관건이 되는 게임 부문을 더욱 강화, ‘게임큐브’로 새롭게 무장한 닌텐도나 ‘X박스’로 신규 참여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경쟁을 보다 유리하게 전개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파이널팬터지 애니메이션 영화의 흥행 실패로 고전하고 있는 스퀘어는 이번 SCE의 출자를 계기로 영화 사업을 정리하고 본업인 게임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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