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요 해외방송 활발

 

 우리 가요의 해외 방송이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10일 재단법인 한국음악산업진흥재단(이사장 서희덕)과 디지털콘텐츠진흥원(원장 서병문)은 아시아지역 해외방송국들이 전문 한국가요 프로그램을 신설키로 하고 잇따라 음반 및 가요정보제공을 요청해 옴에 따라 이에 적극 지원키로 했다. 또 국내 연예 및 음반기획사 등이 해외 진출을 추진할 때도 업무와 자금을 지원해줄 계획이다.

 ◇해외방송 지원요청 및 지원현황=한국음악산업진흥재단은 중국 옌지인민방송국과 홍콩 라디오 방송국 CRI가 한국 가요프로그램 신설을 추진하면서 지원을 요청해옴에 따라 뮤직비디오, 음반, 관련정보, 홍보용CD 등을 무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이가운데 CRI는 ‘코리안 스톰’ ‘베니즈초이스’라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우리 가요를 들려주거나 최신관련뉴스, 음반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케이블방송용 뮤직비디오 제작사인 에임커뮤니케이션즈도 우리가요를 소개하기 위한 작품을 제작해 현지 케이블TV사에 공급키로 하고 음악산업진흥재단과 디지털콘텐츠진흥원에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디지털콘텐츠진흥원은 해외현지에 우리가요 프로그램 편성하는 사업을 내년 주요 목적사업으로 설정하고 해외진출을 추진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자금과 진출업무를 지원해 주기로 했다.  ◇기업의 진출현황=연예 및 음반기획사인 우전소프트는 지난달 말 중국 인민방송(CNR)을 통해 한국음악 전문 프로그램을 전국 126개 도시에서 동시 방송하키로 하고 관련계약을 체결했다. 우진소프트는 이에따라 이달 중순부터 ‘한국을 경청한다’는 프로그램으로 올해 말까지 매주 토·일요일 한시간씩 방송하고 내년부터 매일방송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민방송은 중국내에서 유일하게 전 대륙을 가청지역으로 삼고 있다.

 이에앞서 지난 97년부터 우리가요 전문 에프엠 음악방송인 미디어플러스가 중국 10개 도시에 가요프로그램을 방송해왔으나 대륙전역에 방송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유 및 전망=아시아지역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한류열풍과 무관하지 않다.

 우리가요의 해외방송이 늘어날수록 국내 음반산업의 해외진출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중음악의 이미지가 크게 높아지고 이에따른 음반판매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음악산업진흥재단의 구자형 사무국장은 “우리가요가 해외에 널리 퍼지는 것은 단순한 가요 수출 차원을 넘어서 문화적 친근도롤 높이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미래 고부가가치산업인 디지털콘텐츠의 해외수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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