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허준’의 명성과 인기를 재현한다.”
MBC가 15일 첫 방송하는 창사 40주년 특별기획 드라마 ‘상도(商道)’(월·화 밤 9시 55분)는 최인호 원작소설을 토대로 만들어진 조선시대 거상 임상옥의 일대기다.
우선 이 드라마는 임상옥이 미천한 장돌뱅이 신분에서 3품 벼슬에 오르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펼쳐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70년대에 이미 선보인 적 있는 ‘거상 임상옥’이 주인공의 인간 됨됨이에 초점을 맞췄다면 2001년판 ‘상도’는 18세기 후반의 실물 경제에도 시선을 돌린다. ‘돈을 벌고 잘 쓰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화폐의 교환가치’ ‘일본 및 서구의 기업경영 성공사례’ 등이 극중에 녹아있어 단순한 재미 이상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것.
조선 최고의 거부 임상옥 역은 이재룡이 맡았다. 이재룡은 ‘성공한 장사꾼’하면 흔히 떠올리는 배짱과 뚝심있는 호인 이미지에 부드러움과 유머 감각을 겸비해 따스한 매력을 발산한다.
임상옥을 평생 사랑하는 운명의 여인 ‘다녕’ 역에는 김현주가 발탁됐다. 주말연속극 ‘그 여자네 집’에서 발랄한 여대생 역을 맡은 김현주는 수많은 우여곡절과 고뇌를 안고 사는 여인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두 주인공을 축으로 주현·박인환·이순재 등 굵직한 중견 연기자들이 대거 출연해 다양한 상인의 전형을 보여줄 예정이다.
홍경래·김삿갓·추사 김정희 등 당대를 풍미했던 인물들이 시대의 흐름을 타고 등장하는 것도 또다른 재미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상도’의 가치는 IMF 이후 무너진 기업 윤리와 상도덕에 비춰볼 때 빛이 난다.
허준에 이어 ‘상도’의 메가폰을 잡게 된 이병훈 PD는 ‘재물은 평등하기가 물과 같다’는 말과 함께 말년에 모든 재산을 사회에 환원한 임상옥의 상업 철학을 통해 진정한 경제 정의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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