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정보통신부와 함께 운영하는 정보기술(IT) 시스템온칩(SoC)센터가 중소 시스템반도체업체들의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소프트웨어의 사용 지원을 여부를 놓고 때아닌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동안 SoC산업 육성을 위해 ETRI가 구입한 EDA 툴을 IT SoC센터 설계지원실에 설치, 보육업체 및 입주업체들이 공동 사용하도록 해왔으나 최근 EDA업체들이 저작권 침해 우려를 내세워 제재를 가하고 나선 것. 본지 9월20일자 참조
EDA업체들은 연구개발 지원이나 보육차원에서 툴을 공용하기로 했던 당초 목적에서 벗어나 규모를 갖추고 양산단계에 있는 시스템반도체업체들까지 원격접속을 통해 공용 툴을 불법 사용하고 있다며 이를 센터가 막아달라는 주장이다.
반면 중소 시스템반도체업체들은 한 패키지에 수억원을 호가하는 EDA툴을 모두 구비할 수 있는 업체는 사실상 없다며 IT SoC센터측이 반도체산업 육성차원에서라도 반드시 공용 툴을 사용할 수 있도록 추가 지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현재 IT SoC센터측은 EDA업체들과 협의를 통해 공용 툴을 사용할 수 있는 업체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중이며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추가예산을 투입해 라이선스를 확보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다.
IT SoC센터의 한 관계자는 “비메모리 반도체산업의 인프라를 확충하는 차원에서 공용 툴을 지원하고 있지만 하나에서 열까지 정부가 모두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EDA업체와 중소 시스템반도체업체가 상호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중간에서 조정을 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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