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버와 같이 고가, 대형 하드웨어 장비에서 일반화돼 있는 유료 유지보수 서비스가 레이저 프린터로도 확산된다. 프린터 유지보수 서비스는 선진국에서 이미 실시되고 있는 데다 국내 기업들의 프린터 유지보수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어 내년을 기점으로 보편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HP(대표 최준근)는 지난 7월부터 토너 카트리지 배달, 전담 엔지니어 배치 등을 골자로 하는 프린터 유지보수서비스인 ‘프린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이 프로그램 실시 이후 시스코코리아 등 22곳의 고객사를 확보, 정착 단계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한국HP는 내년 2월부터는 일반 레이저프린터뿐 아니라 전문 그래픽업체나 인쇄업체에서 사용하는 디자인젯 플로터 등으로도 프린터 파이오니어 프로그램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현재 레이저프린터 관련 웹사이트를 구축중으로 이 사이트를 통해 소모품에 대한 온라인 주문 및 배송체계와 함께 프린터 유지보수와 관련된 상세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올해내로 이 사이트를 오픈한다는 계획이며 사이트 운영 상황을 지켜본 후 유지보수 상품 도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레이저프린터에 유지보수 프로그램이 도입되는 것은 개인 고객이 대부분인 잉크젯프린터와 달리 레이저프린터의 경우 적게는 수십대에서 많게는 수백대까지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대부분인데다 가격 역시 최근 수백만원에서 천만원에 육박할 정도로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수백대에 이르는 고가의 레이저프린터를 관리하는 일이 쉽지 않고 또 프린터는 주기적으로 토너카트리지나 드럼과 같은 여러가지 소모품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기업 입장에서 유지보수 프로그램이 유료라 하더라도 굳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프린터업체들도 유지보수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는 한편 지속적인 관리와 소모품 공급을 통해 자사 고객으로 계속 묶어둘 수 있다는 점, 그리고 고객들의 비정품 사용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을 들어 환영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프린터업체들은 유지보수 프로그램을 계약한 고객에 대해 소모품을 시중가보다 싼 가격에 공급,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레이저프린터 유지보수 프로그램은 대개 토너카트리지 등 소모품 배달, 전담 엔지니어 배치를 통한 고장수리, 정기 점검, 토너 사용량 관리 및 보고서 제출 등이 주 내용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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