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한국전자전>정보통신업체-반도체·디스플레이 출품동향

 반도체·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최근의 불황을 극복하려는 대기업들이 세계 최고의 제품들을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는 한편 중소벤처업체들도 다양한 신제품을 내놓고 틈새시장을 노린다.

 삼성전자의 1기가비트 플래시메모리와 40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비롯해 삼성SDI의 63인치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LG실트론의 무결함 실리콘 웨이퍼 등은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제품들이다.

 현존하는 최고 용량의 메모리 반도체인 1기가비트 플래시메모리의 상용화로 우리나라는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1년 이상 벌리면서 메모리 반도체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메모리분야에서는 LG전자가 비동기 IMT2000 기지국용 상용모뎀 주문형반도체(ASIC)를 선보여 내년으로 예정된 IMT2000 서비스에서 국산장비 채택에 대한 기대를 불러 일으킨다.

 중소벤처업체들도 6개의 채널을 동시에 처리하는 디지털 오디오 앰프 칩을 비롯해 기존 제품보다 해상도가 3배나 높은 이동전화 카메라용 IC, 전화선을 이용해 이더넷 통신을 가능케 하는 칩 등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대기업에 뒤지지 않는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밖에 기존 램프를 빠르게 대체해 나가고 있는 발광다이오드(LED)분야에서 광전자, 서울반도체 등 중소업체들이 초소형·고휘도 제품들을 대거 출품하며 LG실트론은 무결함 실리콘 웨이퍼를 선보여 부품소재 국산화의 기치를 올린다.

 디스플레이분야에서는 세계 최고의 제품이 대거 등장하는데 이중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40인치 TFT LCD다.

 이 제품은 LCD의 한계 크기를 뛰어 넘었을 뿐 아니라 상하좌우 170도의 광시야각과 12㎳의 응답속도 등을 구현, 대형 TV 시장에서 PDP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제품이다.

 또 세계 두번째 크기의 유기EL 디스플레이와 이동전화용 풀컬러 유기EL 시제품이 등장해 미래 주력 디스플레이로서의 가능성을 검증받을 예정이다. 

 LG전자와 삼성SDI 등 국내 업체가 선도하고 있는 PDP분야에서는 세계 최대 크기의 63인치 PDP가 등장해 관람객의 눈을 즐겁게 하며 신생업체인 UPD도 50인치까지의 다양한 PDP를 선보이며 기술력을 알린다.

 터치스크린분야에서는 스마트디스플레이가 차세대 플라스틱 터치패널을 선보이고 디지텍시스템스, 한국터치스크린 등이 저항막 및 내장형 터치스크린을 출품하는 등 중소벤처업체들이 강세를 보인다.

 이밖에 원일무역이 PDP용 스크린마스크를 내놓고 우영이 LCD용 백라이트유닛(BLU)을 선보이는 등 디스플레이 관련 기초 소재의 활발한 국산화 추세를 보이며 와이에스썸텍은 PDP건조로·소성로 등 관련설비를 선보인다.

 <정진영기자 jych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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