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을 더욱 풍요롭게 하는 PC.’
이번 ‘2001 한국전자전’은 이제 생활 필수품이 돼 버린 PC가 어떻게 가전제품과 융화할 것인지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국내 PC 보급은 이미 1000만대를 넘어서 3가구 중 2가구가 PC를 보유하고 있는 정보화 선진국으로 접어들었다. 이번 전시회는 PC가 전문가의 전유물에서 탈피, 어떻게 실생활에 접목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윈도XP’ 출시 시점에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동안 입으로만 전해듣던 ‘윈도XP’ 기능을 소비자들이 직접 시현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윈도XP를 채용한 펜티엄4 PC 다수와 국내에서 첫선을 보이는 지문인식 기능과 무선랜이 내장된 노트북PC, 그리고 어느곳에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무선 웹패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이번 전시 테마는 ‘윈도XP’와 ‘PC와 가전제품의 조화’로 표현된다. 최대 400Mbps의 속도로 가전제품과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는 IEEE1394 인터페이스를 활용한 PC의 비디오카메라 화면편집 기능, PC의 AV 입출력 장치와 연결된 프로젝션TV 등이 선보여 더욱 풍요로워진 디지털 세상을 보여주게 된다. 또 한 가정 내 2PC를 보유하는 사례가 늘어남에 따라 이의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가정 내 PC간의 네트워킹 사례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에 전시되는 대부분의 PC 제품에는 윈도XP가 탑재돼 소비자들이 직접 윈도XP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자신만의 PC를 꾸미고 싶은 소비자는 주문형 PC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삼성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사양대로 조립해주는 주문형 펜티엄4 PC 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중점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가정 내 전자제품을 연결해 더욱 풍요로운 생활공간을 꾸밀 수 있는 홈네트워킹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PC를 이용한 홈네트워킹 구축을 이번 전시회에서 시현한다. 또 연말 시장을 겨냥해 새로 개발한 다양한 정보기기 제품들을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신제품으로 선보이는 제품은 16배속 기록가능 광저장장치(CDRW) 제품과 스피커가 내장된 15인치 LCD 모니터, 국내 최대 크기인 22인치 LCD 모니터 등이다. LCD 모니터는 전자파 발생, 전력 소모 등이 기존 CRT 모니터에 비해 크게 낮은 데다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어 전문가들이나 기업을 중심으로 시장이 크게 확대되는 추세다. 이와 함께 다양한 LCD 모니터, 전용 LCD TV 등도 함께 전시돼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할 만한 부스 가운데 하나는 ‘포스트PC 공동관’.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포화상태에 도달해 있는 PC 시장의 뒤를 잇는 새로운 정보기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포스트PC 제품들이 한곳에 전시된다. PC가 문서작성·전자우편·인터넷 검색 등의 주요 기능을 지녔다면 포스트PC는 이 가운데 한부분에 초점을 맞춰 개발된 제품이다. 특히 가격적으로도 매력이 있고 소비자 우선 설계를 채용한 제품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는 추세다. 신클라이언트·PDA·스마트폰·인터넷TV·차세대 게임기·웹단말기 등이 대표적인 포스트PC 제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포스트PC 공동관에는 넷시스정보통신·티컴넷·제이씨현·그린벨시스템 등 8개 업체가 참여했다. 여기에 전시된 제품은 인터넷 영상통화가 가능한 웹스크린폰·인터넷TV 세트톱박스·신클라이언·웹패드·웹북 등이다.
이밖에도 여러 중소업체들이 연말 시장을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가람엔지니어링은 서버 및 산업용 PDA를, 맥산시스템·산업컴퓨터기술 등은 산업용 PC를 선보일 예정이다. 남광전자는 세이코인스트루먼트의 열전사 프린터를, 도미노코리아는 산업용 잉크제트 및 레이저 프린터를 전시한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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