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가 핸드헬드 컴퓨터, 이동전화 단말기 등과 같은 소형 장비에만 일부 적용되고 있는 저온 폴리실리콘 디스플레이 기술을 노트북PC로 확대 적용키로 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도시바는 현재 소량 생산이 이뤄지고 있는 14.1인치 저온 폴리실리콘 디스플레이(해상도 1024×768)의 대량 생산이 이달말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도시바는 우선 후카야 공장을 이용해 저온 폴리실리콘 디스플레이를 생산하고 마쓰시타와 싱가포르에 설립하는 합작공장이 완공되는 내년 7월부터 생산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도시바는 합작사 출범에 필요한 4억3100만달러의 초기자본 중 67%를 투자한다.
저온 폴리실리콘 디스플레이는 비결정 실리콘 디스플레이에 비해 40% 적은 부품으로도 높은 해상도를 제공해주며 프로세서에서부터 메모리에 이르는 모든 부품을 스크린안에 내장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따라서 이를 이용하면 제조업체들은 보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해상도가 높은 고부가 제품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폴리실리콘은 비결정 실리콘에 비해 가격이 몇 배 비싸며 아직까지 다른 컴퓨터 부품을 통합하는 기술개발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 도시바는 14.1인치 저온 폴리실리콘 디스플레이의 가격을 650달러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스탠퍼드리소스에 따르면 같은 크기의 비정형 디스플레이의 가격은 8월 현재 220달러로 3분의 1 가량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스탠퍼드리소스의 분석가인 데이비드 E 멘틀리는 “도시바가 비싼 저온 폴리실리콘 디스플레이를 성급하게 출시하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다른 컴퓨터 부품의 통합이 가능해져야 극적으로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폴리실리콘이 대부분의 핸드헬드 장비의 디스플레이로 자리잡으려면 5∼10년 정도 걸릴 것이며 노트북용에 적용되려면 그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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