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정보기술(IT)업체 중 절반이 3년 이내에 없어질 것이다.’
세계적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8일부터12일(현지시각)까지 사흘간 개최한 IT엑스포에서 이같은 충격적 발언을 했다.
컴퓨터월드(http://www.computerworld.com)에 따르면 가트너 최고경영자 겸 회장 마이크 플라이셔는 8일 이 행사(http://symposium.gartner.com/news/) 기조 연설에서 “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는 IT기업을 포함해 IT회사 중 약 절반이 합병이나 파산 등으로 사라질 것”이라고 예측하며 “부품 등 공급망 업체를 포함해 앞으로 세계IT시장에 거센 통합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휴렛패커드(HP)와 컴팩의 통합 발표 사례를 지적하며 “이는 대통합 바람의 전조에 불과하다”고 언급하고 “3년후에는 현재의 소비자용 전자제품 브랜드 중 약 50%가 그 이름을 잃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플라이셔 회장은 지난 수년간을 되돌아보면 IT업계가 수요격감에 제대로 대응치 못했었다고 지적하고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혁신적 제품을 내놓지 못한 지난날의 미숙함 때문에 많은 IT업체들이 곤궁한 처지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 사정이 어려워질수록 기업의 현금 관리와 수익 창출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충고하며 제품 혁명성 부족, 경제 어려움, 반테러 전쟁 등 앞으로 IT사업가들이 중대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연설을 맺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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