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40인치 와이드 XGA액정평판모듈
삼성전자(대표 윤종용)가 지난 8월 선보인 40인치 와이드 XGA액정평판모듈은 세계 최대 크기인 40.02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다. 이 제품은 산자부 및 과기부의 G7 차세대 평판기술 개발사업 과제로 수행돼 최종 기술개발 목표를 조기 초과달성한 기술집약형 모델이다.
일본 샤프가 양산중인 최대 TFT LCD의 크기는 28인치 수준이고 일부 업체가 두 개의 제품을 결합해 40인치 제품을 만든 적은 있으나 단일 제품으로 이 크기를 구현한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이다.
이로써 98년부터 TFT LCD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해온 국내 간판기업 삼성전자는 대형 TFT LCD의 한계를 깨고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업계 선도업체로서의 면모를 과시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가 개발한 40.02인치 대면적 TFT LCD는 가로·세로 980.9×629.6㎜(화면비율 15대9) 크기에 98만개 화소로 와이드XGA급 해상도를 구현, 고선명TV(HDTV)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제품이다. 또 삼성 독자의 PVA(Patterned Vertical Alignment) 기술을 적용해 상하좌우 170도의 광시야각을 제공하며 500칸델라 밝기, 1670만 색상 등을 지원해 완벽한 원색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중간계조 고속응답용 DCC(Dynamic Capacitance Compensation) 회로를 적용해 TV용 동영상 대응 응답속도인 12㎳로 동영상을 지원, 디지털TV용으로 적합하다.
특히 42인치 VGA급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에 비해 화소수가 두 배 이상 많아 훨씬 선명하며 소비전력은 절반수준인 180W, 제품수명은 세 배 이상인 5만시간으로 여러 방면에서 비교우위에 있다.
삼성전자는 TFT LCD 대형화로 발생할 수 있는 신호지체 현상을 제거했고 완벽한 화질 구현, 공정 적용시 대형 유리기판의 손상방지 등 고난도 기술을 적용해 대형제품 기술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린 것으로 자평한다.
삼성전자측는 “40인치 이상의 TFT LCD는 PDP와 비교해 원가비용이 높지만 양산에 착수할 경우 가격을 훨씬 낮출 수 있고 해상도와 무게 등 앞선 성능으로 대형 TV 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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