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을 많이 할수록 증독 증세를 보일 확률이 높지만 학습 능력 증진이나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게임종합지원센터(소장 성제환)가 전국 10∼25세 청소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하루 2시간 이상 게임을 즐기는 청소년의 10.6%(53명)가 금단, 조절능력 상실, 강박적 의존 등 병리학적인 중독 현상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게임을 많이하는 청소년일수록 인터넷 활용도가 높고 집중력이 증가하는 등 게임이 컴퓨터 학습과 연계되는 긍정적인 효과도 높게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게임을 2∼3시간 정도 즐기는 청소년의 55%가 인터넷 활용도가 뛰어났고 16% 정도가 집중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게임이용시간이 많을수록 성적이 떨어질 것이라는 일반적인 우려와는 달리, 성적과는 관련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게임에 몰입하면 사회적인 유대 관계가 소원해질 것이라는 우려와는 달리 게임이라는 유사한 취미를 가진 새로운 인간 관계를 형성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센터의 유승호 실장은 “부모의 게임에 대한 견해가 부정적일수록 병리적 중독 증세는 강화되고, 부모가 게임에 대해 긍정적일수록 게임의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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