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종합부품 중견기업인 만도(대표 오상수 http://www.mando.com)가 첨단 디지털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만도는 문막·평택·익산사업본부에 이어 최근 본사·중앙연구소 등 전 사업부문을 대상으로 전사적자원관리(ERP) 구축을 마무리짓고, 이달부터 전체 상용가동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전통 제조업종에서 공장과 본사를 전부 ERP로 통합 구축해 상용가동에 들어간 것은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처음이며, 특히 정보화 환경이 낙후된 자동차부품 산업에서 매출 1조원 남짓한 중견기업의 사례여서 주목된다.
오라클 ERP 전체 모듈을 도입한 만도는 지난 95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한 이래 6년여 만에 결실을 맺게 됐고, 오는 11월 1일부터는 기존 시스템을 완전히 철수해 새로운 ERP 환경에 적응토록 할 계획이다.
만도는 또 내년부터 추진키로 한 2단계 정보화 계획에 따라 최근 각종 정보화 시스템을 다각도로 개선중이다. 우선 상품개발관리(PDM) 시스템을 익산사업본부에 구축, 전사적인 차원의 정비를 마무리짓기로 했다.
이와 함께 지식관리시스템(KMS)을 확대 개발하고, 공급망관리(SCM)·기업정보포털(EIP) 환경 도입에 본격 나서는 한편, 침입탐지시스템(IDS) 등을 구축해 사내 정보보호 체계도 완비하기로 했다. 만도는 내년부터 5년간 추진할 2단계 정보화전략에 매년 60억원씩, 총 3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만도 윤상화 전무는 “정보시스템의 도입과 활용을 극대화해 전통 제조업의 선도적인 e비즈니스 추진사례를 구현할 계획”이라며 “정보화 효과를 확산시킬 수 있도록 임직원들과 협력사들을 적극 독려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만도는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해외 판로개척 등을 통해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서한기자 hs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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