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의 반도체 감산 움직임이 가속화하고 있다.
일본경제신문 등에 따르면 반도체 업계 세계 3위인 NEC가 지난달 말부터 규슈 지역 주요 공장들의 가동을 4∼6일 일정으로 일시 중지한 데 이어 종합전자업체인 후지쯔도 반도체 감산을 겨냥해 이달중 자국내 주요 3개 공장을 5일 정도 가동 중단키로 했다. 또 산요전기도 산하의 반도체조립 4개 자회사를 하나로 통합키로 방침을 정했다.
공장 통폐합, 생산인력의 감원 등 이미 생산 부문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후지쯔·NEC 등이 일시적이지만 공장의 가동 중단에까지 나서는 것은 회복세를 기대했던 반도체 시황이 오히려 더욱 악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의 테러 사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주요 IT시장에서 수요가 더욱 위축되고 있어 다른 반도체 업체들의 추가적인 감산 조치도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후지쯔가 이번에 생산을 일시 중단키로 한 곳은 이와테와 후쿠시마, 미에 반도체 공장 등 3 곳이다. 이 회사는 현재 이들 3개 공장에서만 첨단 시스템LSI와 마이크로컨트롤러(MCU) 등의 로직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메모리를 제외한 타제품은모두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된다. 3개 공장의 종업원은 기본급의 90%를 받고 임시 휴가에 들어간다.
후지쯔는 지난 8월 중순 여름휴가와 임시 휴가까지 활용해 반도체 생산을 9일 정도 중단한 바가 있으며 9월에는 공장 가동률도 60%대로 떨어뜨렸다. 그러나 수요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아 이번에 다시 일시 중단을 추진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동률은 50%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NEC는 지난달 말부터 구마모토 반도체 공장에서 MCU 등을 생산하는 노후라인의 가동을 중단하고, 종업원의 약 30%(1000명 정도)는 1주일 정도의 임시 휴가를 보냈다. 또 오이타, 후쿠오카, 구마모토 등의 반도체칩 조립공장도 4일 일정으로 이달 2일부터 가동을 멈추고, 총 1700명에 대해 임시 휴가조치를 취했다.
한편 산요전기는 경비절감과 생산 합리화를 위해 내년 4월 1일부로 반도체 조립 자회사 4개사를 통합할 방침이라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산요실리콘전자, 후쿠시마산요전자 등 4사는 신설되는 간토산요세라믹세미컨덕터로 통합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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