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반도체 주식지수인 필라델피아주식거래반도체지수가 3년만에 최하치를 기록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7일 필라델피아지수가 8.63포인트(2.33%) 떨어진 362.0을 기록, 지난 98년 12월 지수 343.9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로써 올해 필라델피아지수는 총 37%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이동전화 단말기 등에 사용되는 아날로그 칩 업체인 내셔널세미컨덕터가 2.23달러(9.8%) 하락한 20.63달러로 가장 낙폭이 컸으며 이동전화 단말기, 광섬유와 위성통신용 장비에 들어가는 칩을 생산하는 트리퀸트세미컨덕터는 1달러34센트(7.7%) 떨어진 16.17달러로 뒤를 이었다.
또 어플라이드마이크로서킷은 62센트(8.7%) 떨어진 6.50달러를, PMC-시에라는 1.67달러(14%) 떨어진 10.05달러를, 비테세세미컨덕터는 73센트(9.4%) 떨어진 7.03달러를 기록해 각기 올해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이밖에 브로드컴은 2.93달러(12.8%) 떨어진 20달러를 기록했다.
이같은 필라델피아지수 하락은 PC, 핸드헬드 디바이스, 이동전화 단말기, 컴퓨터 서버 등 전반적인 전자제품의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까지만 해도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재고과잉 문제가 해결되고 새 디지털 오디오 제품과 PC, 핸드헬드 제품, 통신 제품 등의 수요가 4분기 반도체 판매를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하는 등 반도체 경기가 바닥에 접근하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했었다. 그러나 지난 11일 미 테러 참사 이후 분석가들은 소비자와 기업 수요가 테러에 어떻게 반응할지에 대해 아무도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골드만삭스의 칩 분석가인 테리 랙스데일은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메모를 통해 “많은 유동적인 요소가 있으며 기업에 대한 최근의 매출과 수익 전망은 상당부분 짐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밝히고 주요 기업의 매출과 수익 전망을 낮추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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