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현금 흐름에 위협을 느껴 설비 투자를 축소하고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GDR 발행이 여의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대만의 최대 메모리 업체인 난야테크놀로지스는 미 테러 참사 이틀후 오는 11월로 예정된 GDR 발행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추진중인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설비의 완공도 예상보다 늦어지게 됐다.
분석가들은 이 회사 외에도 파워칩세미컨덕터, 모셀바이텔릭, 프로모스테크놀로지스 등이 올해 GDR 발행 계획의 연기를 밝히지는 않고 있지만 이들도 결국 발행을 연기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SG시큐리티스의 반도체 담당 수석분석가인 곤노 리우도 “많은 반도체 기업이 해외 주식 발행을 계획하고 있지만 누가 그것을 사겠는가”라고 반문하고 “그들이 발행을 내년으로 미룰 가능성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그들이 수익으로부터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새 주식을 발행해야만 한다”며 “내년까지 GDR를 발행하지 못하면 심각한 현금흐름 문제를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탁생산업체인 TSMC는 올해 220억달러로 책정된 자본지출을 모두 소진하지 않을 것이며 내년 예산을 올해보다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 회사는 지난 4월 발표했던 올해 실적 목표도 축소키로 했다.
이에 대해 배리츠시큐리티스트러스트의 니치펀드 매니저인 캘빈 치앙은 “그들이 보수적일 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다. 4분기 회복 기대가 물건너갔고 내년 3분기까지 회복이 지연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최근에 많은 반도체 주식이 발행됐기 때문에 주식을 싸게 구매하기에는 좋은 기회”라며 “내년에는 반도체 산업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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