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시스템SW 간판스타 메이저 업그레이드

국산 시스템 소프트웨어(SW)의 기능이 일제히 향상된다.

 한국컴퓨터통신, 티맥스소프트, 로코즌, 알티베이스, 인사이트테크놀로지 등 시스템SW 개발업체들은 최근 일제히 자사의 주력제품에 대한 메이저 업그레이드 작업을 단행하고 침체된 시장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한국컴퓨터통신이 최근 국산DB 대표주자로 손꼽히고 있는 유니SQL 업그레이드 버전인 유니SQL 5.0을 선보인 데 이어 티맥스소프트도 조만간 웹애플리케이션서버(WAS)인 제우스의 기능을 대폭 향상시킨 제우스3.0을 내놓는다. 코바 미들웨어 전문업체인 로코즌은 10월초 소바 엔터프라이즈서버 2001을 출시할 예정이며 인사이트테크놀로지 역시 내달안으로 스토리지 관리SW인 이지스토 신제품을 발표한다. 이밖에 메인메모리DB 업체인 알티베이스도 최근 전략 신제품인 알티베이스Ⅱ에 대한 개발을 완료하고 출시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들 제품은 DB, 미들웨어, 스토리지 관리SW 등 대부분 외산이 잠식하고 있는 시스템SW분야에서 국산SW의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핵심 제품으로 관련업체들은 이번 메이저 업그레이드를 통해 내수시장 확대는 물론 수출시장에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제품은 절대 기능면에서 외산에 결코 뒤지지 않아 전면경쟁이 가능하다는 것이 개발업체들의 주장이다.

 한국컴퓨터통신(대표 강태헌)은 최근 민수 및 해외시장을 겨냥한 전략 신제품인 유니SQL 5.0을 출시했다. 유니SQL 5.0은 한국컴퓨터통신이 지난 97년 미국 유니SQL사로부터 소스코드 및 판권을 인수한 이후 단행된 최대 규모의 업그레이드로 면모를 완전히 일신했다는 것이 이 회사의 설명이다. 성능 및 확장성에 주안점을 두고 개발된 5.0 버전은 기존 객체관계형 기능 이외에 외산 상용DB가 갖고 있는 관계형DB 기능을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 하드웨어 자원에 대한 사용 효율성을 높였으며 아웃터 조인, 힌트 등 관계형DB에 익숙한 각종 기능보강, 질의처리 성능향상 등이 돋보이는 장점이다.

 한국컴퓨터통신은 이미 부산시교육청, 제주시 첨단교통모델도시구축 시범사업 등 각종 공공 프로젝트에 이 제품을 공급했으며 그 동안 진입하지 못했던 일반 민수시장으로 영업력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티맥스소프트(대표 박희순)도 조만간 WAS인 제우스 3.0을 출시하고 이 시장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BEA 웹로직의 아성에 맞선다. 제우스 3.0은 J2EE 스펙을 완벽하게 구현했을 뿐만 아니라 멀티 로드밸런싱, 멀티도메인2PC, 멀티 페일오버 기능을 대폭 강화해 WAS 미들웨어 수준을 한단계 높였다는 것이 티맥스의 설명이다. 티맥스는 현재 5000건이 넘는 J2EE 호환성 테스트를 거쳐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결과를 제출해놓은 상태이며 국산 WAS로는 처음으로 인증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맥스는 올 매출액의 40%를 WAS로 올릴 계획이며 이 제품을 일본시장 공략을 위한 전략제품으로 삼고 NTT그룹, 소프트뱅크 등 대형 업체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로코즌(대표 홍석동)은 내달초 엔터프라이즈 코바 미들웨어 신제품인 소바 엔터프라이즈 서버 2001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엔터프라이즈용 코바 미들웨어에 걸맞게 성능이 대폭 향상됐으며 개발자 편의를 위한 다양한 GUI툴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로코즌은 조만간 델파이로 작성된 소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며 임베디드 및 실시간 시스템용 미들웨어인 미니소바(miniSORBA)를 임베디드 리눅스, vxWorks, QNX, VRTX 등 다양한 실시간 운용체계에 포팅할 계획이다.

 알티베이스(대표 김기완)도 최근 메인메모리DB 신제품인 알티베이스Ⅱ 개발을 완료했다. 알티베이스는 기존 버전이 틈새시장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인 데 비해 이번 알티베이스Ⅱ는 모든 업종의 다양한 시스템에 적용될 수 있도록 범용성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다중버전 동시성제어(multi-version concurrency control)를 통한 보다 많은 사용자 지원, 선택적 테이블 로딩을 통한 제한적 메모리 한계 극복 등을 이뤄냈다.

 주크박스 관리SW인 이지스토를 통해 국내외 시장에서 주가를 높이고 있는 인사이트테크놀로지(대표 이기철)도 조만간 이지스토 신제품을 출시한다. 이지스토 신제품은 캐시 기능이 향상된 것이 가장 큰 특징. 멀티플러시 스레드를 지원해 플러시 성능이 극대화됐으며 오토플러시, 매뉴얼 플러시, 볼륨 플러시, 스케줄링 플러시 지원으로 플러시 기능을 높였다.

<조인혜기자 ihch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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