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통신 소프트스위치 수주전 치열

 하나로통신의 음성데이터통합(VoIP) 댁내망 서비스를 위한 장비 벤치마킹테스트(BMT)에 국내외 통신장비기업간 경쟁이 치열하다.

 하나로통신(대표 신윤식)은 오는 11월부터 HFC망 가입자 80만여명을 대상으로 VoIP 시범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BMT는 차세대 교환기로 여겨지는 소프트스위치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는 것이어서 참가업체들이 한치 양보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현재 하나로통신 BMT에는 해외기업 클래런트, 국내기업 제너시스팀즈·시스폴·시스윌 등 4개 회사가 참가하고 있다. 이중 시스폴과 시스윌은 외국 유명 통신장비업체인 텔코디아와 넷센트릭스의 제품을 들고 BMT에 참가한 상태다.

 제너시스팀즈(대표 강용구·김우종 http://www.xener.com)는 그동안 넷츠고·SK텔레콤·LG텔레콤에 게이트키퍼를 납품한 데 이어 시스코시스템즈와 해외사업을 추진하는 등 VoIP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한 토종기업이다. 지난 1년여간 30명의 데이콤 통신망연구소 출신 연구인력을 집중 투입, 소프트스위치 개발을 완료했다.

 강용구 사장은 “하나로통신 BMT를 통해 국내시장을 평정하고 해외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시스폴(대표 성기철 http://www.syspol.com)은 미국 벨랩에서 분사한 텔코디아 제품을 들여와 하나로통신 BMT에 나섰다. 텔코디아의 제품은 고가지만 기존 교환기를 대체할 만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게 장점이다. 시스폴은 텔코디아와 공동으로 국내 소비자에 맞는 부가서비스를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클래런트(지사장 지필호)는 미국 VoIP서비스업체인 아티큘라를 통한 사후 이익분배(profit sharing)로 하나로통신 서비스의 위험부담을 줄여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즉 클래런트가 장비를 공급하되 아티큘라와 하나로통신이 VoIP서비스 이익을 상호 보전해주는 형태다. 이같은 방식은 이미 온세통신에도 운용되고 있다.

 또한 시스윌(대표 김연수 http://www.syswill.com)이 미국 넷센트릭스 제품을 들고 하나로통신 BMT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는 소프트스위치 자체 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

 이밖에 하나로통신 VoIP서비스 가입자용 단말기 공급업체로 선정되기 위해 우전시스템·아이캐이블·대만 아수스 등이 경쟁하고 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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