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방디유니버설 계열의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그룹이 내달부터 복사방지 기능이 부가된 CD앨범을 순차적으로 내놔 내년 1분기까지 모든 CD에 복사방지 기술을 적용할 것이라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유니버설이 도입한 CD 보호 소프트웨어는 CD앨범이 CD플레이어와 CD롬에서는 작동하도록 하지만 CD에 수록된 음악을 컴퓨터나 CDR로 복사하는 것은 막아준다. 유니버설측은 이 보호 소프트웨어가 어느 회사 것이며 어떻게 작동하는지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이와 관련, 비방디의 부회장인 에드가 브론프먼은 “복제CD의 범람으로 우리의 아티스트와 저작권 보유자를 보호하는 것 이외에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CD 보호기술이 개인적 용도로 디지털 사본을 만들려는 소비자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업계가 항상 어느 정도의 복사는 허용해왔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문제는 기술 진보로 누구든 단기간에 대량으로 사본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며 우리는 그것을 막으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유니버설은 소비자의 반발을 우려해 CD의 복사방지를 막은 데 대한 반대급부로 양방향 기능을 부여했다.
이번 유니버설의 CD 보호기술 도입은 이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다른 음반사들의 행보를 빠르게 할 전망이다.
이미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가 마이클 잭슨의 새 싱글앨범인 ‘유록마이월드(You rock my world)’를 보호 소프트웨어와 함께 유럽에 배포했으며 AOL타임워너의 워너뮤직그룹은 각종 CD 보호기술을 고려하는 등 주요 음반사들이 본격적인 CD 보호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베텔스만AG의 BMG는 미국내 배포하는 판촉 CD를 이용해 복사방지 기술을 테스트할 계획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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