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프레임 수준의 초고성능 서버가 등장했다.
미국 선마이크로시스템스(Sun.com)는 25일 뉴욕 브로드웨이의 허드슨시어터에서 최대 106개 프로세서를 탑재한 메인프레임급 초고성능 서버(모델명 선파이어 15K) 신제품 발표회를 가졌다.
유닉스 운용체계를 기반으로 한 이 제품은 900㎒의 울트라스파크Ⅲ 구리칩 106개를 사용, 전력소모가 적고 처리속도가 기존 제품에 비해 2∼3배 빠르다. 또 최대 메모리 용량 576Gb로 단일 시스템으로는 최대를 자랑하며 지원 가능한 스토리지 용량도 250TB에 달한다.
선파이어 15K는 18개의 입출력(IO) 허브로 돼 있어 네트워킹 및 스토리징 연결성이 뛰어나며 동적 구성(dynamic system domain) 기능을 통해 완벽한 리던던시 및 핫스왑 기능을 제공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또 이진 호환성(binary compatible)을 갖고 있어 개발자가 별도의 컴파일링 작업 없이 낮은 규격의 워크스테이션으로 개발된 소프트웨어를 고성능 하드웨어에 이식할 수 있다. 특히 가용성·성능 및 확장성·유연성·관리성 등 네 가지 기능을 기반으로 기업 총소유비용(TCO)을 최소화해준다.
이 회사 에드 잰더 사장은 “이 제품은 이른바 RAS(Reliability·Availability·Serviceability)를 극대화해 메인프레임에서 사용되던 애플리케이션을 서버에서 그대로 운용할 수 있다”며 “오픈넷 환경(ONE)에서 자사 스토에지 및 솔라리스8 등과 함께 사용할 경우 TCO와 함께 데이터 센터 통제에서 최상의 기능을 발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회에 참석한 한국썬의 장정호 차장은 “국방 및 공공부문·제조·통신업체 등 데이터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현장에서 유용하다”며 “이미 몇몇 업체로부터 주문예약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선은 다음달 중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인데 가격은 141만달러대로 책정해놓고 있다.
한편 IBM이 다음달 미드레인지급 서버를 출시할 예정이어서 업계에서는 이 시장을 놓고 두 회사간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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