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디(http://www.e-predi.com)의 서정우 사장(44). 인터넷벤처·바이오벤처 등의 벤처열풍 속에서 조명벤처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던 주역이다. 99년 업계 최초로 신기술 벤처인증을 받은 것이다.
“조명은 고급시장과 저급시장의 격차가 엄청나게 큽니다. 디자인이 뛰어나면 평균 유통가격의 배는 받을 수 있습니다. 다른 어떤 가전제품보다 디자인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그만큼 차별화의 여지도 큰 것이 사실이죠.”
서 사장은 87년까지만 해도 살림밖에 모르던 전업주부였다. 이듬해 미국의 거대조명회사인 젠팩의 한국지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한 그는 조명산업에 대한 노하우를 깨쳐 89년 ‘리토’라는 조명회사를 직접 설립하게 된다. 그러나 이탈리아 유명 조명 브랜드제품을 수입하던 그는 이상한 갈증을 느꼈다.
“우리 기술로 만든 우리 브랜드 제품을 팔고 싶었어요. 하지만 외국 조명기기의 디자인을 베끼기 에 급급한 풍토에서 차별화를 시도하자니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탈리아에 디자인을 의뢰하고 서울대와 산학협동을 진행하는 등 과감한 투자를 감행했지요.”
다음달 중순경에는 경기도 광주에 유리공장을 완공한다. 수입에 의존하던 원자재를 자체 충당하려는 시도다. 올해 57억원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는 서 사장은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아 불황의 늪을 헤쳐나가고 있다.
<정소영기자 s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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