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장비 솔루션 시장 역학지도 크게 바뀐다

 최근 대기업들이 보안장비 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중소기업 위주로 형성된 보안장비업계의 판도가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미 테러사건 여파로 보안장비 시장이 올해 50억달러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LG전자·삼성전자· 포스코 등의 대기업들이 디지털영상저장장치(DVR) 및 생체인식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0여개 중소업체가 포진한 DVR시장과 40∼50개 중소기업이 사업하는 생체인식시장에서 대기업과 중소업체간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흩어져 있던 홍채인식출입통제장치사업·DVR사업·보안카메라사업 등을 DAV 시큐리티 사업그룹으로 통합, 기술·개발과 영업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한편 10월중 출시되는 홍채인식 및 DVR 신제품의 사업활성화에 주력키로 했다.

 또 10월중 중소기업을 통해 용역개발한 DVR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현재 연 5000∼6000대의 DVR를 수출하는 미국시장을 중심으로 해외마케팅에 힘쓸 계획이다.

 이 회사는 여러 가지 보안장비를 연동한 시스템 제공에 초점을 맞춰 지난해보다 2배 가량 늘어난 7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DVR시장이 유망한 것으로 판단, 해외 수출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지금까지 중소기업인 아이디스로부터 제품을 OEM 공급받아 마케팅에 주력해온 데서 벗어나 네트워크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개발하는 등 자체 개발 및 생산에도 나설 예정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DVR사업 강화를 위해 기존 개발 및 영업인력의 효율적인 운영에 초점을 맞춰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며 “신제품 개발이 이루어지는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수출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포스코의 자회사로 DVR사업에 집중해온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도 DVR부문 사업인력을 두배 이상으로 늘려 해외 영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포스데이타 관계자는 “최근 DVR에 대한 문의가 늘어나고 있어 이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기본적으로 고가정책을 유지하면서 시장가격 하락에 대비한 단가인하 전략도 동시에 세워 DVR부문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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