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가위에 반도체업체 직원들은 주머니는 다소 가벼워져도 모처럼 푹 쉴 수 있을 전망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반도체 소자 및 장비 업체들은 직원들에게 예년 수준의 상여금을 지급하면서 연월차 휴가를 활용해 직원들이 예년보다 1∼2일 더 쉬도록 할 계획이다.
이는 반도체 경기 약화로 인해 긴축경영에 들어가면서 인건비를 최소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됐다. 직원들도 모처럼 연휴를 즐길 수 있게 됐으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전자·하이닉스반도체·아남반도체 등 주요 반도체 소자업체들은 추석 연휴기간에 일제히 집단휴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추석연휴 때 생산라인을 풀가동했던 아남반도체는 최근 수주가 격감하자 30일 오후부터 5일 오전까지 라인 가동을 중단, 집단휴가에 들어간다. 하이닉스는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이천·청주·구미공장에서 유지와 점검에 필요한 최소인력을 뺀 전직원을 대상으로 집단휴무에 들어가며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등 일부를 제외한 라인에 대해 연휴 앞뒤로 하루씩 더 쉬도록 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24일부터 기흥·온양·천안공장을 4조3교대로 번갈아가며 4일씩 휴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앰코코리아와 ASE코리아 등 반도체 패키징업체들은 라인을 계속 가동하면서도 30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휴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국디엔에스·미래산업·삼성테크윈·주성엔지니어링·케이씨텍 등 반도체 장비업체들도 추석 연휴를 모두 쉬면서 앞뒤로 연월차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최대 8일 동안 쉴 수 있도록 한 업체도 있다.
연봉제를 실시하는 미래산업·주성엔지니어링·케이씨텍 등은 추석 상여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추석을 전후로 한 감산 가능성에 대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관계자들은 “반도체 불황이 장기화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가동을 멈추거나 인위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며 일축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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