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 IT협력 포럼` 개막

 

 아시아지역 IT산업 공동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아시아-태평양 IT협력 포럼’이 이동통신산업을 주제로 20일 중국 톈진시 톈진개발공사(TEDA) 본사 강당에서 200여명의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막됐다.

 전자신문(한국)·전파신문(일본)·전자시보(대만) 등 전문매체와 한국·대만·일본·중국 전자관련 민간단체 공동주최로 22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 리 셍린 톈진시장은 축사를 통해 “텐진은 휴대전화와 반도체, 모니터 등이 가장 중요한 생산품”이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4개국간 경제와 기술교류가 활발해져 아시아 이동통신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축사에 이어 진행된 첫날 주제발표에는 중국에서 최대 이동통신업체인 차이나텔레콤 리유 부사장과 휴대전화기 생산업체인 중국보천신식산업집단공사(PTIC) 우양 종모 사장, 컴퓨터월드 류 주루 편집장, 한국에서 삼성전자 김운섭 상무, 일본에서 NEC 네트워크 부문 유키히토 바바 부사장, 대만에서 전자시보 콜리 황 사장 등이 연사로 나서 자국 이동통신산업 현황과 발전추세 및 자사 대응책 등을 발표,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제1연사로 나선 우양 종모 PTIC 사장은 “중국 휴대전화기 제조업은 WTO 가입을 계기로 위기와 기회를 동시에 맞고 있다”며 “시장 개방확대에 따라 기술력이 뛰어난 외국기업들의 독자 진출이 늘어남으로써 중국 기업들에 상당한 위협을 주게 될 것이며 또 다른 한편으로는 개방적인 시장환경으로 국제적인 교류와 체질을 강화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립산업에 의존하고 있는 PTIC는 연구개발과 기술교류를 강화해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젱 웨이리앙 모토로라 아시아태평양지역 개인통신부문 총책임자는 “오는 2004년에는 데이터통신비중이 지금보다 5%포인트 높아져 20∼25% 정도를 차지할 전망”이라며 “모토로라는 세계 각국의 현지 회사를 동원, GPRS와 cdma 1x, 그리고 3세대 등 앞으로 다가올 디지털 이동통신시대를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운섭 삼성전자 상무는 3세대 이동통신을 위한 CDMA 기술개발 현황과 계획을 발표, CDMA 기술추이에 관심을 갖고 있는 중국을 비롯한 각국 참석자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었다.

 <유성호기자 shyu@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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