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네트워크 장비시장 `쾌청`

 정보기술(IT) 불황 여파로 통신 서비스 업계의 설비 투자가 위축되고는 있지만 광네트워크 장비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C넷이 한 시장조사 업체의 자료를 인용, 보도했다.

 가트너 산하 시장조사 부문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파장다중분할(WDM) 하드웨어의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11억달러에 달하고, 오는 2005년에는 43억달러로 4배 가까이 팽창할 전망이다.

 데이터퀘스트는 “WDM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통신서비스 사업자들에게는 특히 비용 측면에서 효율적인 장비로 인식, 자리잡아가고 있다”며 꾸준한 성장 가능성을 강조했다.

 데이터퀘스트는 이와 함께 광네트워크 연결에 사용하는 광교환장비도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세계 시장 규모가 올해 5억3900만달러에 이르고, 2005년에는 40억달러로 7배 정도 확대될 것으로 예측했다.

 최근 들어 세계 통신 서비스 업계는 경제 불황과 업체간 경쟁에 따른 마진율의 급격한 저하 등으로 네트워크 분야에 대한 투자를 줄이고 있다. 이 결과로 시스코시스템스, 노텔네트웍스, 루슨트테크놀로지스 등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큰 타격을 입어 손실을 내고, 대규모 감원 등의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산업 관계자와 시장 분석가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사용 및 기업들의 데이터 수요 증가로 네트워크 용량 확대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점을 들어 광장비 시장이 조만간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통신 분야 전문 시장조사 업체인 RHK는 이번주 초 새 보고서를 내놓고, 브로드밴드(광대역)통신에 기반하는 이른바 VoIP 관련 장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해 오는 2004년에는 6억46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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