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IT포럼]대덕IT포럼 25일 `힘찬 시동`

 국내 IT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책적인 대안을 제시하게 될 대덕IT포럼이 오는 25일 힘찬 돛을 올린다.

 지난 2∼3년간 국내에서는 급성장한 IT산업의 발전규모에 비해 이를 견제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이끌고 가기 위한 포럼은 사실상 드물었다.

 대덕IT포럼(회장 오길록·ETRI 원장)의 이번 출범은 국내 IT산업의 총 본산지로 불리는 대덕밸리를 주축으로 전국규모의 산학연관을 연계하는 포괄적인 휴먼네트워크 구축의 첫출발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출범 의미와 배경=이번 포럼의 출발 배경에는 국내 최대의 기술 집산지로 불리는 대덕밸리가 한 켠에 자리잡고 있다.

 IT 관련 국책 연구소인 전자통신연(ETRI) 등 105개 연구기관과 대학 등이 밀집한 대덕밸리는 풍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명실상부한 국내 벤처산업의 요람으로 떠올랐다. 이처럼 각 연구소와 대학 등에서 파생된 우수 연구인력을 주축으로 한 대덕밸리는 불과 2∼3년만에 700여개의 벤처가 들어설 정도로 급성장했다. 특히 IT산업의 핵이라 불리는 정보통신 관련 벤처만 350여개 업체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대덕밸리를 형성하고 있는 경쟁우위의 요소 등에도 불구하고 해결해야 할 숙제가 산적한 것은 사실이다. 열악한 지역시장과 자금유치, 마케팅 및 인력난 등은 개별적인 벤처업계에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지난 1년여간 벤처업계간 자율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상생의 길을 모색해 왔지만 아직도 미흡하다. 대덕IT포럼의 탄생은 바로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움직여 왔던 산학연관 벤처 지원 주요기관의 파워를 한데 모은 휴먼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대덕IT포럼은 힘차게 시동을 건다.

 ◇IT포럼의 역할=대덕IT포럼은 산학연관 협력 커뮤니티의 허브역할을 맡게 된다. 대덕밸리지역의 IT산업 및 기술 발전을 위한 정보공동체기능과 각종 산업현황 조사를 통한 정책을 발굴·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 자금지원과 판로망 확대 등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고 홍보활동도 함께 펼친다.

 포럼에 참여한 업체는 기업간 협력 네트워크를 형성해 신기술·신제품에 주력토록 하는 한편 대학은 산학 협력 프로그램 수행을 통해 전문인력을 양성토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 연구소는 원천·응용기술의 개발을 통한 상업화를 지원하고 산학연 협동화 프로젝트를 모색하며 대전시에서는 적극적인 행정과 정책지원을 맡기로 했다.

 ◇조직구성=이번 포럼의 회장은 ETRI 오길록 원장이 맡았으며 부회장은 ETRI 이기식 초빙 연구원과 KAIST 김진형 교수, 리얼타임 진성일 사장이 맡았다. 산학연관 인사 40명으로 구성된 운영위원회는 향후 포럼의 정책을 결정하는 주요 역할을 맡게 된다.

 학계에서는 KAIST 이윤준·이용훈 교수를 비롯해 ICU 이영희 교수, 충남대 김대영·윤청 교수, 배재대 장종환 교수, 숭실대 오해석 교수 등 8명이 참여한다. 연구계에서는 ETRI 임기욱 박사 등 4명이, 산업계에서는 이머시스 김풍민 사장과 한국인식기술 이인동 사장, 지란지교소프트 오치영 사장 등 15명이 운영위원으로 활동한다. 포럼은 향후 자문위원회를 별도록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전자신문사는 대덕IT포럼과 향후 관련 세미나 및 정기 세미나를 공동주최해 이끌어 나가게 된다.

 ◇향후 사업전개 방향=공식적인 정례포럼은 격달 마지막주 화요일에 실시된다. 정례포럼에서는 IT산업의 개별적인 분야에 대한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살펴보고 포럼 개최시마다 1개 업체를 선정, 우수 벤처기업의 신제품 발표 자문의 시간을 갖게 된다.

 또 매년 7∼8월에 열리게 될 정례세미나에서는 회원간 IT산업 현안 및 포럼 발전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외부인사를 초청, 교류의 시간을 갖는다.

 대덕IT포럼은 시장성과 기술력이 있는 유망업체를 발굴해 벤처캐피털 및 연구소, 마케팅, 변리사 등 각계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와 연계, 벤처성장에 필요한 지원을 전면적으로 돕는다는 계획이다.

 특히 장기적으로는 대덕밸리지역의 IT업체들로 구성된 연합체 성격의 지주회사인 ‘대덕 IT-넷’을 설립, 공동으로 IT협동화단지를 구성하고 공동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방안을 구상중이다.

 이밖에도 대덕밸리지역 IT기업을 대상으로 전문채널인 인터넷방송(Soit-TV)을 운영, 회원사에 대한 IR 및 제품판매 등 사이버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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