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중소 전화선불카드 업체들의 카드 편법 판매에 따른 피해사례가 가끔 발표되고 있다.
얼마전 나도 비슷한 피해를 당했다. 나는 몇개월 전에 한 전화카드업체에서 전화기를 한대 샀다.
이 전화카드업체는 국내 굴지 통신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전화기만 설치하면 일반전화를 비롯해 휴대폰, 국제전화요금까지 모두 절반정도 싸게 해준다며 구입을 권유했다.
이 말대로라면 전화요금 지출을 상당히 줄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업체의 주장을 믿고 50여만원을 지불했다.
그 뒤에도 이 전화카드회사는 전화선불카드를 사서 카드번호를 전화기에 입력해야 전화기를 쓸 수 있다고 말하면서 나에게 전화선불카드를 살 것을 계속해서 종용했다.
그래서 나는 생각끝에 5만원을 더 주고 전화선불카드를 샀다. 그런데 막상 사용하려니까 전화기에 카드번호가 입력되지 않는 것이었다. 결국 비싼 돈을 주고 산 전화기는 무용지물이 된 셈이었다.
더군다나 나중에 알아보니 국내 굴지 통신회사와의 제휴 관계를 맺었다는 이 전화카드업체의 말도 사실이 아니었다. 그래서 내가 이 업체에 환불을 요구하자 그쪽에서는 전화기 라벨을 뜯었기 때문에 환불이 안된다고 거부했다. 너무 어처구니 없는데다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였다. 결국 나는 이 전화카드업체에 속은 꼴이었다.
일부 전화카드업체들의 속임수는 이것만이 아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들 회사는 전화를 30% 싸게 걸 수 있다며 몇 만원짜리 전화선불카드를 판매하고 있는데 적지 않은 경우 이미 유효기간이 지나 쓸모 없다는 것이다.
업체들은 카드에 유효기간에 대한 표기는 물론 설명도 전혀 해놓지 않고 있다. 카드의 유통기한을 표기하도록 한 규정을 지키지도 않는 것이다.
일부 전화카드업체는 환불 요구를 들어준다 해도 30% 가량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며 버티기가 일쑤다. 심지어 전화선불카드만 팔고 난 뒤 문을 닫아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벌어진다는 것이다.
하지만 고객이 환불을 요구했을 경우에는 3개월까지 100% 전액 환불해 주고 3∼6개월은 10%, 6개월∼1년인 경우 30%를 공제하도록 돼 있다.
이번 일처럼 요금할인을 빌미로 전화기를 끼워 팔거나 다단계 방식으로 카드를 팔면서 유통기한을 표시하지 않는 등 난무하고 있는 갖가지 편법 행위는 바로잡아야 할 것이다.
김성호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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