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복사기시장 `춘추시대`

 디지털복사기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2004년 이후 디지털복사기가 아날로그 제품을 완전 대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 분야의 신규 참여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 신도리코, 롯데캐논, 데이통콤 등 선발업체 외에 최근 태흥아이에스, 대흥멀티미디어통신, 청호컴넷 등이 이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조만간 삼성전자도 자체 개발한 디지털복사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태흥아이에스(대표 김양기 http://www.tids.co.kr)의 경우 일본 코니카사와 제휴, 지난해 10월 20매기, 30매기, 55매기 등의 디지털복사기 5종을 출시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에 나선 태흥아이에스는 후발업체로서 영업망이 취약한 점을 보완하게 위해 렌털 영업에 집중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지금까지 약 720대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 회사는 특히 10월께 35매기와 45매기 신제품을 출시, 제품 라인업을 보강하는 한편 영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흥멀티미디어통신(대표 정봉채 http://www.dmcc.co.kr) 역시 일본 파나소닉과 연계해 지난 7월 말 디지털복사기 3종을 출시하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대흥멀티미디어통신은 최근 프린터, 스캐너, 팩스까지 기본 기능으로 제공하는 신제품(모델명 DP150FP)을 출시했으며 현재 20여개의 대리점을 연말까지 30여개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청호컴넷(대표 박광소 http://www.chunghocom.co.kr)은 일본 교세라미타사와 제휴, 이달 중순께 15매기, 18매기, 20매기 등의 디지털복사기 6종을 출시하는 한편 대리점을 통한 간접영업 및 직접영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도 조만간 디지털복사기 시장에 참여키로 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중이다. 삼성전자는 우선 지속적인 제품출시와 함께 대리점을 모집, 디지털복사기 유통망을 구축하는 동시에 이들 대리점 인력에 대한 디지털복사기 기술교육도 단계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예정이다.

 디지털복사기가 전체 복사기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이나 일본시장에 비해 국내시장에서 디지털복사기는 올해 상반기 약 6700여대 정도가 판매되며 10% 미만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업계에서는 아날로그 시장의 퇴조를 피할 수 없는 추세로 파악하고 있다. 신규업체들의 참여 역시 이같은 아날로그복사기 시장의 퇴조에 따라 디지털복사기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디지털복사기는 올해말이나 내년 정도에 행망용 제품으로 등록될 것으로 보여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같은 신규업체들의 등장이 일단 디지털복사기 시장의 확대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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