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도메인 일정 차질,도메인업계 울상

 미국 항공기 테러 사건 여파로 ‘닷비즈(.biz)’ ‘닷인포(.info)’ 등 신규 최상위 도메인의 등록 일정이 잇따라 차질을 빚으면서 도메인 등록 대행업체(레지스트라), 리셀러 등 도메인 관련업계가 울상이다.

 닷비즈의 주관사인 뉴레벨(NeuLevel)과 닷인포 주관사 어필리어스(Afilias)사는 테러사건 및 미국의 중동지역 보복전쟁 임박 등의 영향으로 신규 도메인의 등록일정을 잇따라 연기한다고 공표했다. 본지 9월18일자 14면, 9월19일자 16면 참조

 이에따라 불특정 다수의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시간 등록 자체도 불투명해져 신규 도메인 런칭에 기대를 걸었던 국내 등록대행 및 리셀러들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보복 공격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신규 최상위 도메인 등록의 일정 연기 사태도 배제할 수 없게 돼 신규 도메인을 도메인 시장 활성화의 모멘텀으로 활용하려던 관련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관련업체들은 이에따라 닷인포·닷비즈 등 신규 도메인의 인기가 닷컴·닷넷·닷오르그 등 기존 도메인에 비해 기대에 못미친다고 판단하고 일정연기에 따른 고객들의 혼돈을 우려, 공지와 메일링 등의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도메인알지’(www.domainrg.com) 김주형 사장은 “미 테러사태와 저조한 등록률, 복잡한 선등록절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 신규도메인의 일정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그러나 간편한 실시간 등록 서비스가 시작되면 등록이 살아날 것으로 보여 일반인들에겐 지금이 오히려 가치있는 도메인을 잡기 위한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어필리어스 측에 따르면 지난달 마감된 지적재산권자를 대상으로 한 닷인포 선등록(Sunrise) 결과 전세계적으로 등록된 도메인 수는 당초 예상보다 저조한 5만2245개로 집계됐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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