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 컴퓨터업체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잇달아 서버 신제품을 발표해 서버 시장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19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컴퓨터·프린터업체인 HP는 18일(현지시각) 새로운 마이크로프로세서(칩)를 내장한 고성능의 새 미드레인지 서버(모델명 rp8400)를 발표하며 서버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섰다.
HP의 경쟁업체인 IBM은 이미 이보다 일주일 앞서 새로운 미드레인지 서버(모델명 p660)를 발표한 바 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스도 HP보다 일주일 후에 새로운 하이엔드 서버를 발표할 예정이다.
HP가 이번에 선보인 ‘rp8400’ 서버는 경쟁사들을 압박하기 위해 이전보다 훨씬 빠른 칩인 PA-RISC 8700을 16개까지 사용하고 있다. 미드레인지 서버는 통상 가격이 10만∼100만달러인 제품을 말하는데 HP는 이번 rp8400 발표와 함께 프로세서 8개를 내장하고 있는 현 미드레인지 서버 ‘N클라스’의 이름을 ‘rp7400’으로 변경했다. ‘rp8400’ 서버 가격은 사양(컨피규레이션)에 따라 다르지만 최저가격이 12만4000달러에 달하는데 HP 관계자는 “새 서버 성능이 이전 제품보다 30% 정도 향상됐다”고 주장했다.
한편 시장조사기관인 IDC에 따르면 HP의 올 2분기 서버 매출은 일년전보다 18.9%나 하락한 16억달러에 그쳤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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