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인디컬처:모바일 콘텐츠>(기고)m세대 그들은 톡톡 튀는 `개성파`

 ◆오영훈 KTF광고팀장

m세대는 모바일 세대(mobile generation)를 의미하며, 이동전화단말기를 통해 무선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지칭한다. 정보통신부 조사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1400만명이 무선인터넷 사용자다.

 국내의 무선인터넷 열풍은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가장 능동적인 20대 초반의 젊은이들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데 인터넷에 친숙하며, 디지털기기를 능숙하게 다루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이동전화를 단순한 통화수단으로만 여기던 기성세대들과는 달리, 이들은 무선인터넷을 통해 얻는 여러 콘텐츠들을 보다 중시하며 이를 통해 다양한 문화현상을 생산해 내고 있다.

 m세대들은 이제,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하철·버스·학교·카페·길거리 등에서 시도 때도 없이 이동전화를 들고 손가락 하나로 무선인터넷에 열중하는 그들. ‘엄지족’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는가 하면, 문자전송의 수준을 넘어 채팅·게임 등 기존 유선인터넷에서 즐기던 콘텐츠까지 이동전화로 만나고 있으며, 무선상에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왕성한 활동을 펼치기도 한다.

 이러한 m세대의 급속한 부각은 사회적, 문화적인 변혁뿐만 아니라 기술적인 진보까지 한발 더 앞당기는 촉매작용을 하고 있다.

 m세대는 자기표현 욕구가 강한 세대다. 이들에게 이동전화는 더 이상 전화기가 아닌 자신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이동단말기를 자신의 분신인 양 여기며 이를 통해 세상과 커뮤니케이션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대량생산된 몰개성의 단말기를 구입해 스티커·열쇠고리 등으로 꾸며 나만의 이동전화로 새롭게 탈바꿈시키는 과정이야말로 또 하나의 자기표현이 아닐 수 없다.

 m세대는 새 기술, 새 트렌드에 목마른 세대다. 이들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수용도가 매우 높은 계층이며, 트렌드를 앞장서 이끌어가는 맨 앞줄의 사람들이다. 단순한 텍스트정보보다는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흑백보다는 컬러를, 단순기능보다는 멀티기능을 요구하는 이들의 성향에 맞춰 무선기술은 더욱 빠른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m세대는 기다리지 않는 세대다. 이들은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편한 것을 원한다. 콘텐츠가 매력적이지 않거나, 원하는 서비스에 접근하는 과정이 복잡할 경우, 가차없이 뒤돌아 보지도 않고 떠나 버린다. 이러한 특성에 대한 고려없이 기존 인터넷의 정보를 단순히 무선화만 시킨 콘텐츠가 철저하게 외면받는 것은 너무도 당연하다. 모바일이라는 특수성 하에, 좀 더 즉각적이며 인터액티브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무수한 개발업체들이 고민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에서다.

 m세대는 요모조모 까다로운 세대다. 이들은 자신만을 위한 맞춤형 콘텐츠와 서비스를 선호한다. 취향대로 콘텐츠를 검색하고 즐겨찾기, 나만의 메뉴에 담아 불필요한 정보는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람들이다. 사업자들은 이러한 니즈를 반영, 아이콘 방식 등을 도입했다. 원하는 콘텐츠만 다운로드 해 아이콘으로 모은 후, 별도의 형태로 구성하면 한번에 접속할 수 있는 서비스이기에 관심없는 콘텐츠까지 일일이 브라우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m세대는 퓨전을 지향하는 세대다. 이들은 디지털기기에 능숙한 세대로, 다양한 기능을 통합해 하나의 단말기에 담고 싶어 한다. 퓨전문화를 즐기는 디지털 혁명의 주역답게 디지털 컨버전스를 가장 앞서 주도하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이동전화와 무선인터넷의 만남에 그치지 않고 신용카드·디지털카메라·MP3·홈네트워킹 등의 다양한 기능을 손바닥 안에서 모두 한번에 구현하고 싶어한다. 이제, 단말기 하나로 음악을 들으면서, 사진을 찍어 무선인터넷 게시판에 업로드 하거나 원하는 곳으로 바로 전송할 수 있으며, 현금 또는 신용카드 없이도 지하철을 이용하고, 자판기 콜라를 뽑아 마시며, 쇼핑 결제는 물론 집안의 모든 가전기구들과 자동차까지 원격으로 제어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m세대는 나이가 없는 세대다. 앞서 언급되었듯이 현재 국내 무선인터넷의 주축은 20대 초반이지만 갈수록 사용 연령층이 빠르게 분산되는 추세다. 사용층을 예로 들자면 19∼25세가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이 26∼32세, 13∼18세 순으로 전체 이용자의 70%가 13∼32세에 걸쳐 분산되어 분포하고 있다.

 20대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30대는 정보형 콘텐츠가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채팅과 e메일 서비스, 그림나라, 소리나라는 전 연령층에 걸쳐 고른 사용빈도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