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통합 이후 업무 결합력을 높이고 통합된 회사의 장단기 목표를 분명히 하는 데 당분간 주력하고 내년부터 음성데이터통합(VoIP)서비스 등 전략사업을 구체화해 글로벌 인터넷(IP) 데이터트래픽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최근 글로벌원코리아와의 조직통합을 완료한 이콴트코리아 정왕진 지사장(43)은 글로벌원과의 전세계적 합병작업 이전부터 이콴트코리아를 이끌어온 수장이다. 이콴트코리아가 국내에 진출해있는 다수의 다국적기업과 한국 주요기업 등을 대상으로 글로벌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며 반석 위에 올라서도록 한 장본인이기도 하다.
“전세계적인 글로벌원과의 합병으로 연간 3억달러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이콴트코리아와 글로벌원코리아가 조직적으로 결합되면서 20% 가량의 인원절감 원인이 발생했으며 향후 국제간 회선, 트렁크 등의 통합이 점차적으로 완료되면서 비용절감 효력은 더욱 커지게 될 것입니다.”
이콴트코리아는 글로벌원코리아와의 노드 연결성을 높이기 위해 최근 국내에서만 155메가 용량의 회선을 연결했다. 당분간 이콴트와 글로벌원의 기존고객에게는 각각의 노드를 통해 별개의 서비스가 제공되지만 신규가입자 및 글로벌원으로부터 서비스전환을 희망하는 고객사는 모두 이콴트망에 수용하게 된다.
“통합이콴트의 첫 글로벌망 확대 계획에 따라 그동안 일본을 경유하던 홍콩으로의 로드를 대신해 한국-홍콩간 155메가 직접노드를 올해안에 구축할 계획입니다. 몇몇 국제회선사업자들과 아시아해저케이블망 사업자들이 제안을 해오고 있는 상태입니다.”
정 지사장은 VoIP사업에 대해서는 조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확실한 기술점검을 거칠 계획이다. ‘글로벌 IP트래픽 분야 리딩컴퍼니가 되겠다’는 전세계 이콴트의 공통된 목표에 흠집을 줄 수 있는 여지를 완전히 없앤 상태에서 VoIP서비스에 접근하겠다는 뜻이다.
“VoIP가 전세계적인 트랜드이고 궁극적 방향인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콴트의 서비스처럼 완전무결성을 재확인한 뒤 서비스 제공에 들어갈 것입니다. 내년쯤이면 어느정도의 검증이 끝날 수 있다고 예상됩니다.”
이콴트코리아는 이콴트의 최대주주사인 프랑스텔레콤(FT)이 한국에 지사를 개설하지 않은 데 따라 FT의 한국시장 진출이나 FT계열회사의 국내사업을 타진하고 공동수행하는 창구역할도 병행할 방침이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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