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 응전>중동지역 진출업체 표정

 미국과 중동지역간 긴장 고조와 함께 전세계가 전시 상황에 돌입함에 따라 그간 중동 및 중남아 지역 진출을 추진해온 국내 SI 및 PC업체들도 사태 변화를 예의 주시하며 돌발 상황 발생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섰다.

 ◇SI업계=대부분의 SI업체들은 회사 게시판을 통해 해외출장 임직원은 항공사고 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한동안 미국과 중동지역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데 따른 업무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또한 베트남, 필리핀, 방글라데시, 베네수엘라, 중국 등 해외 현지법인과 프로젝트 상주 인원들에 대해서도 각 지역별로 1일 상황점검을 통해 사태를 예의 주시하며 직원 안전에 최선을 다하라고 통보했다.  

 특히 미국의 공습이 예상되는 아프가니스탄의 인접지역인 파키스탄에서 중앙은행 자동화시스템 프로젝트를 수행중인 현대정보기술(대표 김선배)은 7명의 현지 사업팀에 긴급히 연락을 취해 만일의 사태 발생시 현지 한국대사관의 행동요령에 따르고 본사와도 항시 연락체제를 갖출 것을 지시했다. 방글라데시에서 ‘가스배관 시설물관리시스템’ 구축을 진행중인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도 프로젝트는 계속 수행하되 5명의 상주 인력들과의 수시 연락을 통해 비상사태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PC업계=삼성·삼보 등 PC업체들은 아직 중동지역의 물량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수출물량이 급증하고 있는 지역이라는 점에서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원유 폭등으로 인한 원자재 폭등, 미국 경기 회복지연 및 전세계 경기위축 등의 변수에 더욱 민감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중동지역에 5000만달러의 모니터를 수출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중동지역 상주 인원들과의 수시연락을 통해 비상사태 발생에 따른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특히 직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활동지침도 내려보내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삼보컴퓨터는 수출량의 대부분이 미주지역인 만큼 물량의 축소 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세계경기의 위축으로 이어질 경우 수주물량이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아직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수출에 어떤 변수가 작용할지 예의 주시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주상돈기자 sdjoo@etnews.co.kr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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