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집적 서버 개발 `붐`

 성능은 대폭 향상됐으면서도 공간집약적인 초고집적 서버(ultra dense server)가 속속 발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넷스텍과 쉘컴정보통신 등 서버업체들은 인터넷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IDC업계를 중심으로 컴퓨팅 성능이 대폭 향상된 초고집적 서버에 대한 요구가 증폭됨에 따라 관련 제품을 내놓고 이와 관련, 시장 공략에 속속 나서고 있다.

 초고집적 서버는 현재 출시돼 판매되고 있는 피자박스 두께의 신서버보다 컴퓨팅 파워와 집적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유닛(4.4㎝)당 최대 10개의 서버를 집적해 1개의 서버랙에 수백개의 서버를 장착할 수 있다.

 새로운 개념의 이 서버는 특히 기존 서버에 비해 컴퓨팅 성능은 월등하면서도 공간집약적이라는 점 때문에 최근에는 IDC·웹호스팅업체·인터넷포털사이트·애플리케이션서비스프로바이더(ASP) 등을 중심으로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IDC는 실제로 이와 관련, 시장이 내년 초부터 형성돼 오는 2004년께는 전세계 보급형 서버시장의 16%에 해당하는 100만대의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장률 또한 신서버가 2004년까지 50% 미만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 데 반해 초고집적 서버는 이보다 3배 이상 높은 매년 170%의 고성장을 이룩할 것으로 전망된다.

 넷스텍(대표 신명윤 http://www.netstech.com)은 하나의 유닛에 20개의 서버를 탑재할 수 있는 초고집적 서버인 ‘엔터플렉스(EnterFlex) 2100’를 개발을 완료해 시장공략에 나섰다.

 엔터플렉스는 인텔 펜티엄Ⅲ 프로세스 기반의 제품으로 4U에 20개의 서버를 탑재하고 있으며 일반 서버에 비해 5배 이상의 컴퓨팅 파워를 갖고 있다. 19인치 표준랙(42U)의 경우 최고 200개의 서버를 설치할 수 있어 설치면적도 최대 5배 이상 줄일 수 있다. 이 제품은 특히 기가비트 네트워크 스위치를 내장한 차세대 서버로 운용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으며 스위치를 서버 안에 내장함으로써 운용자가 서버를 설치하는 데 별도의 네트워크 스위치나 케이블링 작업이 필요 없도록 설계했다.

 대덕밸리의 벤처기업인 쉘컴정보통신(대표 손창원 http://www.shellcomm.com)도 3U에 8개의 독립적인 서버를 장착할 수 있는 고밀도 클러스터 서버인 ‘유니클러스(Uniclus) 380’을 개발, 이달부터 본격적인 시장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유니클러스는 클러스터 내부에 고속 통신채널을 포함하고 있어 자체적으로 완벽한 클러스터 서버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또 과열방지 설계와 각종 오류감지 및 경고 기능, 자동 전원차단장치 등을 내장하고 있다.

 이외에도 국내 업체로는 아프로시스템스·자이온리눅스 등이 시스템 개발을 검토하고 있으며 외국계 업체로는 IBM·HP 등이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승정기자 sj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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