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티엄4 주기판 시장, 845-P4X266 대결 본격화

 

 인텔이 11일부터 i845칩세트를 공식 오픈함에 따라 펜티엄4 주기판 시장에 인텔과 비아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SD램을 장착한 저가형 펜티엄4 PC가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하면서 SD램을 지원하는 주기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대다수 주기판 유통업체들이 인텔의 i845 주기판을 내놓은 반면 일부 업체들은 비아의 SD램용 솔루션인 P4X266 주기판을 초저가에 내놓아 인텔 진영을 압박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 인텔 i845 주기판 판매에 주력하고 있는 업체들은 “인텔이 비아를 펜티엄4 기술 무단사용으로 제소한 상태여서 비아의 제품은 앞날이 불투명하다”며 인텔계열 제품구입을 권장하고 있지만 비아 진영의 초저가 전략에 대응할 만한 해법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비아 P4X266 주기판을 공급하는 업체들은 인텔·비아간 소송이나 제품판매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오히려 대만의 에폭스·아자·셔틀·체인텍·바이오스타·DFI 등의 업체들이 모두 P4X266 칩세트를 장착한 주기판을 내놓을 것이라며 비아쪽이 우세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국내의 반응은 일단 성공적이다. 지난 1일부터 비아 P4X266 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판매하기 시작한 엠에스디(대표 윤영태 http://www.msd.co.kr)는 소매시장에서만 4000여장을 판매하는 성과를 올렸다. 지피컴(대표 황선준 http://www.zpcom.com)도 최근 이 시장에 참여, 더블데이터레이트(DDR) SD램을 사용할 수 있는 P4X266 주기판을 15만원대에 내놓고 조립PC 시장공략에 나섰다.

 소매 시장뿐 아니라 PC제조업체(OEM) 들도 P4X266 주기판을 적극 반기는 분위기다. 이미 엠에스디는 대부분의 중견 PC업체에 P4X266 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공급했으며 유니텍전자(대표 백승혁 http://www.unitec.co.kr)도 최근 에폭스의 P4X266 칩세트 기반 주기판을 들여와 PC제조업체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중견 PC업체들이 인텔·비아 소송으로 인해 비아 제품군을 기피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인텔·비아 소송이 적어도 1년 이상 장기화될 것을 감안하면 결국은 가격이 시장의 주도권을 잡는 관건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영하기자 yh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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