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단말기제조업계에도 ‘컬러’는 새로운 화두다.
통신망 진화(CDMA→cdma2000 1x)를 발판으로 모바일 전성시대가 열리면서 뮤직비디오·영화·게임 등 컬러 콘텐츠들이 손바닥 위 단말기로 속속 들어오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바야흐로 컬러 휴대폰 시대가 열리고 있다.
국내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량의 70%를 점유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상품 기획 및 생산 체제를 컬러형으로 발빠르게 전환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오는 10월까지 흑백LCD를 장착한 2세대 CDMA 단말기를 수출 전용라인으로 옮기고 내수용 생산라인을 컬러형으로 완전 대체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컬러LCD 구매량 증대를 서두르는 한편 생산라인 컬러화에 필요한 각종 계측장비를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공급하는 내수용 단말기 중 13% 정도가 이미 컬러휴대폰으로 채워진 상태다.
LG전자(대표 구자홍 http://www.lge.com)도 컬러화를 서두르고 있다. 내수용 이동전화 단말기 공급량 대비 컬러휴대폰 비중도 5월 0.27%, 6월 0.8%, 7월 3.7%로 꾸준히 상승했다. 8월에는 전체 공급량 35만여대 중 9만대를 컬러휴대폰으로 소화, 비중이 25.7%에 이르렀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컬러화의 선두주자로 나서면서 후발주자들도 컬러 대응전략을 마련하기에 바쁘다. 세원텔레콤(대표 홍성범 http://www.sewon-tele.com)이 내년 초까지 LG텔레콤에 공급 중인 ‘카이코스모’를 컬러화할 계획이며, 모토로라코리아(대표 오인식 http://www.mot.co.kr)를 비롯해 현대큐리텔(대표 송문섭 http://www.curitel.com), 한화/정보통신(대표 최상순 http://www.hanwhatel.co.kr) 등이 속속 컬러휴대폰 경쟁에 나설 태세다.
<이은용기자 e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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