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IT시대를 향해 뛴다>연구소가 뛴다(1)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박호군)은 나노기술 등 21세기 미래기술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얼마 전 내부조직을 변경하여 나노소자연구센터, 나노소재연구센터, 나노환경연구센터를 새로 설치했다.

 새로운 센터들을 기존의 테라급 나노소자 개발사업단, 지능형 마이크로시스템 개발사업단, 단백질긴장상태연구단 등과 연계해 나노기술 개발을 체계적으로 추진, 시너지효과를 창출하여 선진국을 이른 시간 내에 따라잡는 것이 목표다.

 이 모든 것을 포함하고 있는 것이 바로 내년부터 착수할 ‘KIST비전21 연구사업’이다. KIST가 내년부터 추진하는 연구사업분야는 △스핀제어를 통한 신개념 전자소자 개발연구 △차세대 광컴퓨터 개발 △케모인포매틱스(Chemoinformatics) 등 3개 분야로 국가수요가 크고 기술 수요 주체가 명확한 과제에 집중하게 된다. 3년간 570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스핀제어를 통한 신개념 전자소자 개발연구의 경우 1단계인 내년부터 2004년까지는 단위 전하 및 스핀제어 원천기술을 개발하는데 1차연도 54억원, 2차연도 65억원, 3차연도 86억원 등 총 20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생명과학, 화학합성, IT, 고분자 소재공학 등 다학제적 기술융합을 도모하는 케모인포매틱스 연구에는 1차연도 45억원, 2차연도 54억원, 3차연도 72억원 등 총 171억원을 투입, 미래 고부가가치 신의약 개발의 토대를 마련할 방침이다.

 KIST는 3대 연구사업을 대외개방형 R&D체제로 추진, 연구비의 60∼70%는 산학연과의 연계를 통해 마련할 방침이다. 또 25∼30명의 해외 고급 과학두뇌를 유치하고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기로 했다.

 또 나노기술의 경우 개발에서부터 상용화에 이르는 과정이 기존의 기술과는 판이하게 다르고 학제간 공동연구와 연구자와 기업간의 긴밀한 정보 교류가 필수적이기 때문에 범국가적인 학제간 협동연구를 보다 적극적으로 주도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종합연구기능을 갖고 있는 KIST가 그 역할을 담당할 수 있을 것으로 자부하고 있다.

 한편 KIST는 최근 600평 규모의 청정실험실(클린룸) 등 첨단시설을 갖춘 초청정연구동을 가동했으며 또한 3000평 규모의 산학연협력연구동을 준공, 차세대 산업을 위한 연구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한국전자통신연구원

국내 IT기술연구의 선두주자인 대덕연구단지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원장 오길록)은 2000여명에 달하는 전문 연구인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의 정부출연연구기관으로 반도체, 교환·전송기술, 무선·방송, 회로소자, 원천 기술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연구를 진행중이다.

 국내 전산업부문의 기술력을 선진국과 비교했을 때 대등하거나 1∼2년의 근소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국내 몇안되는 연구기관 가운데 한 곳이다.

 현재 ETRI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분야 중 가장 초점이 되고 있는 분야는 IMT2000 관련 기술과 그 이후의 기술이다.

 기존 통신망과 인터넷의 통합, 국제로밍, 유무선이 통합된 이동 멀티미디어 통신을 제공하는 제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IMT2000기술과 관련 IS-95a시스템, 동기식 DS-CDMA 개발 프로젝트 등의 경험을 기반으로 WCDMA기술 개발이 한창이다.

 특히 IMT2000 이후의 초고속, 대용량 광대역화하는 멀티미디어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TD-CDMA, 멀티모드·멀티서비스 구현기술, 스마트 안테나 등의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또 ETRI의 네트워크 연구소는 구내 통신 백본 망을 지원하는 20 급의 스위치 라우터 기술 개발을 통해 국내 초고속 LAN시스템의 국산화에 초석을 만들었다.

 이곳에서 수행중인 40 고속 광링크 기술은 단위 광신호 속도를 고속화시킬 수 있는 첨단기술로 향후 테라급 기간 전송로를 구축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지난 20년간 축적된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평판 디스플레이, 정보저장 소자 및 고성능 전력소자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반도체 신기술 연구소는 현재 전력 소자 및 집적화 기술, 강유전체와 초미세 공정기계기술(MEMS) 기반의 정보 처리 및 적외선 어레이 센서 기반 기술, 50Gb급 집적형 광탐침 정보저장 소자 개발에 치중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다수의 화합물 반도체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는 ETRI는 GaAs와 SiGe재질을 사용한 무선 통신용 MMIC, 광통신용 IC 및 모듈 기술에 관한 연구로 세계 시장 평정에 도전하고 있다.

 원천기술 부문에서 눈길을 끄는 연구분야는 광통신소자 기술연구로 차세대 대용량 광정보통신망 구축을 위한 핵심 광통신 및 광 정보처리 소자기술 개발을 목표로 반도체 및 폴리머, 복합유리 등과 같은 광 신소재와 이를 이용한 신기능 광 소자 및 광모듈, 광자집적회로 기술을 연구중이다.

 이곳에서 최근 세계 최초로 선보인 광대역 광증폭기용 광섬유 신소재, 다양한 기능을 갖는 반도체 광소자 구조들의 재성장 과정을 극소화할 수 있는 교각 마스크 성장기술 등은 향후 10년이내에 실용화가 가능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생명공학연구원

 생명공학연구원(원장 복성해 http://www.kribb.re.kr)은 국내 BT산업 활성화에 필요한 인간유전체기능연구사업과 국내 자생 식물 다양성 활용기술 개발 사업, 국가유전체정보센터 구축 사업, 바이오 안정성 정보센터 구축 사업 등 4대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국내 게놈 관련 기능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이 사업의 최종 목표는 인간 유전체의 기능 분석과 활용을 통해 오는 2010년까지 국내 위암·간암에 의한 생존율을 현재 10∼30% 수준에서 60% 이상의 수준으로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다.

 생명연은 1단계(1999년 12월∼2003년 6월)로 핵심 기반기술 및 유전자원을 확보하게 되며 2단계(2003년 7월∼2006년 6월)에는 신규 유전자의 정밀 기능분석과 응용기술 개발을, 3단계(2006년 7월∼2010년 6월)에는 신약 후보 물질 발굴 및 진단·치료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자생 식물 다양성 활용기술 개발 사업은 국내 자생식물 자원의 범국가적 종합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으로 자생식물을 최대한 활용해 신품종 및 신기능성 식품, 식품 의약 등 연간 5000억∼1조원에 달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시작된 이 사업은 오는 2010년까지 10년간 3단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유용 유전자를 이용한 형질전환 식물과 유용 생리활성물질을 이용한 신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등의 개발이 이뤄지게 된다.

 생명연은 이와 함께 국내 유전체 관련 연구 주체들간의 유기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국가 유전체 정보센터 구축 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인간 및 동물, 식물, 미생물 등 유전체 종합 정보 DB를 구축해 공동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유전체 연구관련 국내외 연구동향의 체계적인 수집과 분석 등으로 효율적인 기술 개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생명연은 이밖에도 지난 7월부터 시작된 바이오 안정성 정보센터 구축 사업에 연구소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있다.

  이 사업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가 국민의 건강 및 국토환경보전에 미칠 위해성으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고 국내 생물 산업이 건전하게 육성·발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생명연은 바이오 안전성과 관련된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 관리하고 이와 관련된 기술 표준화 연구기술을 개발하게 된다.

 또 바이오 안정성 관련 기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통합 정보망을 구축하고 국제바이오안정성정보센터 등 국제적인 협력과 정보교류를 통해 국가 생물산업 기반 조성에 주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과학기술연구원 

 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원장 조영화 http://www.kisti.re.kr)은 유전체학과 단백질체학, 전산생리학 등을 포괄하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과 그리드 구축 사업을 주축으로 포스트 IT 시대를 열어나가고 있다.

 KISTI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 추진을 위해 이미 지난해 유전자·단백질 정보의 1차 DB를 구축한 데 이어 올해 2월 바이오인포매틱스 사업실을 기관내 신설, 범부서적 태스크포스를 구성함으로써 사업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06년까지 3단계로 진행될 이 사업의 주된 목표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연구 기반의 기틀을 마련하고 유전자·단백질 정보 및 분석시스템의 서비스 지원 체제를 확립해 나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KISTI는 바이오인포매틱스 전용 초고속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바이오인포매틱스 시스템을 개발하는 한편 유전자·단백질 서열 정보 관련 검색엔진 개발과 바이오인포매틱스 전문 인력 등을 점차적으로 양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ISTI는 장기적으로 미국의 NCBI(National Center for Biotechnology Information), 유럽의 EBI(European Bioinformatics Institute), 일본의 CIB(Center for Information Biology) 등과 같은 바이오인포매틱스 정보를 전문적으로 구축하고 개발, 서비스하는 전담 기관으로 발전해 나간다는 구상을 세워놓고 있다.

 KISTI는 이와 함께 신 SOC 개념의 정보통신 인프라 사업인 국가 그리드 구축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지역별로 한정된 자원의 한계를 뛰어넘는 4As(Advanced Computers, Advanced Networks, Advanced Aplications, Advanced Users)의 유기적인 연결로 막대한 경제적 이득을 취하는 그리드 사업이 이미 전 세계적으로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KISTI는 지난해 슈퍼컴퓨터를 연동해 그리드 컴퓨팅 연구를 수행한 데 이어 올해 대전과 서울, 전북, 부산 등을 연결하는 그리드 컴퓨팅 테스트베드를 구축하는 데 성공했다.

 국가 그리드 사업의 실제적 수행기관으로 그리드 포럼 코리아 사무국인 KISTI 슈퍼컴퓨팅센터는 지난 7월 국내 30개 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그리드 관련 사업체 회의를 열었으며 이달 초에는 1차적으로 워킹 그룹 공모를 통해 12개 과제를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대표적인 워킹 그룹은 전선유체역학 그리드 및 바이오 그리드, 나노계산 그리드, 고에너지 물리학 그리드 등 응용 부분과 그리드 보안, 그리드 작업관리, 그리드 서비스 등 미들웨어와 네트워크 부분 등으로 나뉜다.

 KISTI 슈퍼컴퓨팅센터는 오는 10월 25일과 26일 이틀간 그리드포럼코리아 워크숍을 열고 국내 산·학·연간 그리드 사업에 대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한편 향후 포럼을 국제화해 세계화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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