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정보기술(IT) 시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합니다. 인터넷 사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정부에서도 정책적으로 인터넷과 IT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습니다. 앞선 인터넷 기술을 갖고 있는 한국에 있어서는 또 하나의 신흥시장이라고 확신합니다.”
최근 서울시 주최로 열린 ‘2001 서울국제전자상거래전’ 초청 연사로 한국을 방문한 박윤 태국정보통신 사장(37)은 “태국 IT시장은 아직 이렇다 할 선점 업체가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업체가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기대 이상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98년 설립한 태국정보통신(http://www.thaiit.com)은 태국 수도 방콕에 본사를, 촌부리 등 3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는, 한국인이 설립한 최초의 정보통신 벤처기업이다. 태국의 신흥 기술도시로 떠오르는 촌부리 지역의 인터넷회선서비스(ISP) 사업권을 획득하고 통신 인프라,인터넷 솔루션, 컨설팅, 법률 정보, 호스팅 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태국진출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실제로 주택 e메일 업체 홈메일을 태국 시장에 진출시켰고 웹메일 및 저작권 보호 솔루션업체 드림인테크와는 와우테크라는 합작회사를 설립했다. 와우테크는 라용·찬타부리·트락 등 태국내 3개 지역을 대상으로 ISP와 솔루션 판매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외 진출 기업은 해외 진출 기업이 아닌 자국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 줘야 합니다. 단순히 좋은 물건을 팔기보다는 현지 IT산업을 위해 도움을 준다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한국기업들이 앞선 기술과 노하우에도 불구하고 태국 시장에 진출해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는 것은 너무 조급하게 성과만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철저한 현지화와 장기적인 비즈니스는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입니다.”
태국 진출 14년 만에야 비로소 태국 시장이 눈에 보이기 시작한다는 박 사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현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태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기업을 지속적으로 도와 줄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92년 태국 파타야 소인국 마케팅담당 이사를 시작으로 야후타일랜드 대표를 거쳐 태국인터넷데이터센터와 제피비 비즈니스서비스 대표를 겸하고 있으며 한태 상공회의소 이사, 재태한인회 이사 등으로도 활동하는 몇 안되는 ‘태국 IT전문가’로 통하고 있다.
<글=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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