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대(G) 이동통신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등 첨단산업 소식을 전하는 레드헤링(http://www.redherring.com) 최근호는 앞으로 미국 이통시장에서 통신망을 소유하지 않으면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망사업자(MVNO)와 이통업체들에 통신망을 빌려주는 임대 사업자(캐리어스 캐리어)들이 잇달아 등장해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우선 MVNO 분야에서는 영국 최대 부동산 재벌 버진이 통신 사업진출을 위해 설립한 버진모바일에서 지난해부터 오렌지와 보다폰 등의 이동통신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 기대 이상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버진모바일은 최근 전 세계 통신 관련업체들이 사상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도 서비스 가입 신청이 쇄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VNO 서비스가 곧 미국 시장에 상륙해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통신 컨설팅 회사 애드벤티스의 앤드루 콜 분석가는 그 이유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난립해 있는 미국이야말로 MVNO 업체들이 사업을 하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또 반대로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에 3G 기간(백본) 통신망을 빌려주는 업체들의 등장도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넥스트웨이브는 최근 연방통신위(FCC)로부터 주파수를 돌려 받자마자 3G 이통 임대 사업을 위한 통신망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스프린트PCS, 버라이존와이어리스, AT&T와이어리스, 보이스스트림와이어리스 등 기존 이통 서비스 사업자들의 사업방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이 앞으로 단순한 망 운영회사로 전락할지 아니면 서비스 판매 업체로 변신할지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설 것”이라고 말했다.
앤드루 콜 분석가는 “이동통신 서비스 사업이 앞으로 하나로 통합하는 대신 기간 통신망 운영, 서비스 판매 및 실제 서비스 제공업체 등으로 나뉘어져 더욱 전문성을 살리는 방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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