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부품 산업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한다.’
전자신문사와 전자부품연구원(KETI)이 공동으로 주관한 ‘21세기 유망 핵심부품 기술 세미나’가 10일 서울 역삼동 과학기술회관에서 개막된다.
14일까지 열리는 이번 세미나에는 유기EL디스플레이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인 옥스퍼드대 올레그 살라타 박사와 독일국립정보통신연구소(GMD) 요아힘 쾰러 박사 등 해외석학과 KAIST 조영호 교수, 삼성전자 김태일 상무, LG전자기술원 박재영 박사 등 국내 학자 및 업계관계자들이 참가해 광통신부품 및 이동통신 RF부품, 차세대 유무선통신, 차세대 인터액티브 미디어, 초소형 정밀기계, 전자산업 신뢰성 등 5개 분야에 걸쳐 그간의 국내외 연구성과를 발표한다.
전자부품연구원의 김춘호 원장은 “이번 세미나는 전자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품소재 국산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첨단 유망부품 기술의 현주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첫 날에 열린 광통신 부품 및 이동통신 RF부품 기술은 인터넷 인프라의 팽창과 이동통신 기술의 발달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기술이다.
삼성전자 광전자사업부에서 능동소자 사업부분을 이끌고 있는 김태일 상무(공학박사)는 2000년 63억달러, 2004년 240억달러로 예상되는 광통신부품 시장 중 60% 가량을 차지하는 레이저 다이오드(LD), 포토 다이오드(PD) 등 단위소자와 트랜시버 등 집적모듈에 대한 기술동향을 소개한다. 김 상무는 특히 ‘고성능 통신을 위한 고속 고밀도파장다중분할(DWDM) 기술’과 ‘파장분할의 안정화와 관리’ 등 삼성전자가 몰두하고 있는 기술적 과제를 설명할 계획이다.
광주과기원 이종현 교수는 옵티컬 MEMS 기술이 응용된 스위치, 튜너블 필터, 모듈레이터, 튜너블 VCSEL 등을 소개하며 부품연구원 임영민 센터장은 광통신용 수동소자인 아이솔레이터, DWDM 필터, OADM, 어테뉴에이터 등의 개요를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파이버 정렬 기술에 대한 설명이 이어진다.
특히 이날은 대만 ITRI(Industrial Technology Research Institute)의 운얀첸 박사가 ITRI에 대한 소개와 함께 IC패키지의 전체적인 기술현황을 살핀다. 또한 지난해 패키지 타입별 대만 시장과 세계 시장 현황을 살피고 각종 패키지 기술의 로드맵을 상세히 소개, 패키지 분야의 최근 기술동향을 펼쳐 보인다. 운얀첸 박사의 강의는 국내 업체들과 숙명의 경쟁관계에 있는 대만업체들의 기술 수준을 엿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전자부품연구원 박종철 센터장은 이동전화기 에어 인터페이스 부분의 고주파부에 사용되는 부품 각각의 개발추세를 알기 쉽게 설명하고 안테나, 필터, 증폭기 등의 소형집적화 방향 등에 대해 소개한다. 고주파 부분 개발추세는 특히 몇몇 전문가를 제외하고는 쉽게 습득할 수 없는 귀한 정보가 될 것이다.
아주대 이해영 교수는 밀리미터파 시스템의 구현을 위한 소자레벨의 개발과 패키지 레벨의 개발에 대한 주요 문제점 등을 개괄적으로 다루며 앞으로의 기술경향을 전망한다.
무선 정보통신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와 서비스 품질의 고도화로 밀리미터파 대역 주파수의 활용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이 교수의 강연은 눈길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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