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PC 대공세-새 플래폼 발표

세계 최대 개인휴대단말기(PDA:Personal Digital Assistants)업체인 팜을 비롯해 핸드스프링·카시오·소니 등의 팜 운용체계(OS)를 사용하고 있는 팜 진영에 맞서 PDA 시장에서 치열한 추격전을 벌이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포켓PC 진영이 새로운 PDA 플랫폼을 선보이며 대공세에 나선다.

 7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MS는 새 PDA용 플랫폼인 ‘포켓PC 2002’를 발표하며 ‘데모모바일’ 콘퍼런스에서 시연회를 가졌다. 이번 시연회에는 HP의 신형 PDA인 ‘조나다 565·사진’와 ‘조나다 568’ 등이 사용됐다.

 MS의 하드웨어 파트너인 HP, 컴팩 등은 오는 10월 4일부터 포켓PC 2002를 내장한 신형 PDA를 일제히 시판하며 팜 진영 압박에 나설 방침이다.

 ‘포켓PC 2002’는 MS가 작년 4월부터 1년 5개월 동안 개발해 온 것으로 지난 90년대말 처음 PDA용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이후 네번째 내놓은 제품이다.

 미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팜 OS는 세계시장에서 69%를 차지하고 있으며 포켓PC는 약 17%에 달하고 있다. 올해 들어 포켓PC PDA 판매는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는데 유통시장 전문 조사기관인 NPD인터렉트에 따르면 지난 6월 컴팩의 아이팩, HP의 조나다 등 소위 포켓 PC 진영 PDA 점유율은 16%를 기록, 1년전의 10%보다 6% 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MS는 포켓PC 판매에 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이번 ‘포켓PC 2002’에 새로운 기능을 다수 추가했다. 우선 가상사설 네트워킹 기능이 있어 기업의 파일과 e메일 접속 등이 이전보다 안전해졌다. 또 암호 보호 기능 강화와 함께 인터넷 브라우저 및 미디어플레이어 등이 보강됐다. 이밖에 바이러스 방지 소프트웨어와 인스턴트 메시징 프로그램을 새로 추가했으며 사용자 인터페이스도 크게 개선시켰다. MS는 포켓PC 진영의 세력 확대를 위해 하드웨어 파트너 증대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는데 그 결과 작년에 도시바 등을 새 파트너로 영입하는 등 현재 하드웨어 파트너는 1년전보다 배로 늘어난 10여곳에 달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